김두겸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 정원도시를 향한 현장간담회에서 시, 울산시설공단, 구군 녹지 분야 현장 근무자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16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 정원도시를 향한 현장간담회에서 시, 울산시설공단, 구군 녹지 분야 현장 근무자들의 건의 및 애로사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국제정원박람회는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향한 큰 디딤돌이다."

김두겸 시장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울산의 공간구조를 확 바꿔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꿀잼도시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각종 인·허가 절차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할 출구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국제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울산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태화강 위 오페라하우스 건립이나 수상스포츠레저 등 까다로운 정부 인허가 사업을 추진하는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 시장은 16일 시의회 1층 시민홀에서 시·구·군, 울산시설관리공단 가로녹지 분야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의도시 울산, 산업에 정원을 수놓다'라는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실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한다고 하니 '경제적 수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지역경제를 위해 수익 창출은 당연하지만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 가치가 훨씬 중요하며, 도시 가치가 높아지면 유무형의 경제적 이득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는 것"이라면서 "국제정원박람회는 새로운 울산의 미래를 향한 큰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언급한 '새로운 울산의 미래'란 후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도시의 가치를 의미한다. 그는 "예산 5,000억원이 소요되는 아트센터(태화강 위 오페라하우스)나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택시나 수상레저스포츠 등의 콘텐츠는 울산의 도시 가치를 높이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지만 단일 사업으로는 정부의 인허가를 받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면서 "울산국제정원박람회에 온 손님들이 산업도시와 공존하는 생태 정원만 보고 돌아가는 게 아니라 울산의 여러 면모를 보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도시 형태를 확 바꿔 보려한다"고 말했다.

울산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최종 개최지로 확정되는데 '키맨' 역할을 한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일대와 돋질산 전경. 울산시는 사용기간이 다한 후 30년 넘게 방치돼 잡풀만 무성한 매립장과 인근 돋질산의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하는 직간접 후방사업 재원 마련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울산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최종 개최지로 확정되는데 '키맨' 역할을 한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 일대와 돋질산 전경. 울산시는 사용기간이 다한 후 30년 넘게 방치돼 잡풀만 무성한 매립장과 인근 돋질산의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하는 직간접 후방사업 재원 마련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본연의 목적에도 집중한다. 이날 가로녹지 분야 근무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도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는 물론, 산업과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정원도시로 발전하려면 녹지 현장을 가장 많이 접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의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시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한 산물로 버려진 삼산·여천매립장을 공원화해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하고 시민과 미래세대에 돌려주겠다고 하니 전세계 어느 곳도 우리와 경쟁할 후보지가 없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공존하며, 느리게 걷는 정원도시 울산의 미학을 국제사회에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선 정원도시 울산 조성을 실현할 워킹그룹 격인 '도심녹화협의체' 구성 계획이 발표돼 공감대를 이뤘다. '도심녹화협의체'는 현장 노하우를 가진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들은 일선 지자체와의 업무 협의도 강화하고, 산업도시 특성을 잘 반영한 시민·기업·행정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설계하며, 특색 있는 정원거리 조성, 가로수 하부 식생 정원수 도입, 수형조절 등의 역할을 맡는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4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5일 0시 50분) 폴란드 바르샤바 래디슨 컬렉션호텔에서 개최된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김두겸 시장과 울산시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4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5일 0시 50분) 폴란드 바르샤바 래디슨 컬렉션호텔에서 개최된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김두겸 시장과 울산시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84만㎡)을 중심으로 삼산·여천매립장(35만㎡), 남산로(2만㎡) 등 도심 전역에서 개최된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 9월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 참석해 박람회 개최를 최종 승인받았다. 당시 AIPH 측은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과 매립장을 박람회장으로 조성해 기후변화·탄소중립을 실현한 세계적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업도시인 만큼 정원박람회 개최 과정에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AIPH가 정원박람회를 73년간 개최해온 취지"라고 강조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