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항의 체선율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8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울산항의 체선율은 2.04%로 최근 3년간 2%대에 머물러면서 타 항만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의 체선율은 지난 2020년 1.96%에서 2021년 2.49%로 크게 높아진 후 2022년 2.28%, 지난해 2.08%. 올해 9월 2.04% 등으로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체선율은 항만의 생산성과 서비스 수준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의 하나로 항만의 효율적 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수치인데, 울산항은 타 항만과 비교되는 높은 체선율으로 항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근 부산항과는 지난 2017~2021년 평균 체선율이 1.5%p정도 차이 났으며, 이미 10여 년 전 1%대의 체선율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울산항의 체선율은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 높은 체선율을 보였던 여수광양항은 지난 2019년 4.67%의 체선율을 보였지만, 항만 인프라 확충과 운영 효율화 등 지속적인 체선 저감 노력을 통해 지난해에는 0.52%로 전국 최저 수준까지 체선율을 낮추게 됐다.
이처럼 고착화된 울산항의 높은 체선율을 낮추기 위해서 다각도의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울산항의 체선율이 높은 이유는 부정기선인 액체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의 비율이 높아 선박들의 스케줄을 조정하기 어려운 데다 선박의 입출항시간이 유동적이고 항만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선박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울산항만공사는 체선율의 58%를 차지하는 3개부두(석탄, 양곡, 온산)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체선율을 낮출 계획이다.
먼저, 부두 일부 해역의 수심이 낮아 야간 도선이 불가능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준설을 통해 수심을 낮추고 야간 도선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 계약 절차를 진행중이며, 올해 안애 계약을 체결해 향후 2년간 작업할 예정이다.
또,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선석 확보는 현재의 부두 위치에서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남신항 2단계 개발사업에서 기타광석부두로 용도 변경을 통해 수용 능력과 추가 선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안들을 통해 체선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실제로 2021년부터는 하락세를 지속중이다"며 "중장기적인 개선 노력과 함께 하역장비 현대화 사업 등의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으니 관계자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