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와 울산시는 UNIST 산학협력관에서 울산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혁신챌린지: 씨티프레너스 울산(Citypreneurs Ulsan) 2024' 창업경진대회를 열었다. UNIST 제공
UNIST와 울산시는 UNIST 산학협력관에서 울산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도시혁신챌린지: 씨티프레너스 울산(Citypreneurs Ulsan) 2024' 창업경진대회를 열었다. UNIST 제공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속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까지 낼 수 있는 해법이 있을까. UNIST와 UN, 울산시가 함께 그 방안을 모색했다. '2024 시티프레너스 울산' 창업경진대회에 모인 청년 창업가들은 각자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시티프레너스는 젊은 기업가가 도시과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도록 돕는 UN 지원 생태계 구축과 성장 플랫폼이다. 울산이 직면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고민해보고, 공공과 민간이 협업체계를 갖추는 하나의 네트워킹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올해 울산에서 펼쳐진 시티프레너스 주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 안전과 위험관리, 중공업 혁신,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등 4가지로 제시됐다. 신재생 에너지와 재활용, 산재예방, 자동차와 조선업계 재도약, UAM, 이차전지, AI, 게놈바이오 등 다양한 주제에서 참가기업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기술력을 자랑했다.

울산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가 돼주고, 기업은 혁신기술을 여러방면에 적용시킨다. UNIST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거나 컨설팅, 마케팅, 사업투자자 모집, 법률 자문 등을 기업이 받을 수 있도록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김정수 린스프린트 대표가 진행한 '초기 스타트업 IR전략' 워크숍에 시티프레너스 참여기업들이 참여한 모습. UNIST 제공
김정수 린스프린트 대표가 진행한 '초기 스타트업 IR전략' 워크숍에 시티프레너스 참여기업들이 참여한 모습. UNIST 제공

참가 스타트업들은 6주 동안 업계 전문가와 투자자를 만나는 멘토링과 함께 인적자원, 임팩트관리와 측정, ESG 트렌드 등을 알아보는 유익한 경험을 쌓았다. 각 분야 전문가가 주제발표를 한 후 질문이나 1:1 멘토링 등을 진행했다. 참가한 전문가들은 스타트업으로 성공한 기업의 대표이거나 컨설턴트, 변호사, 관공서 등이 참여해 스타트업 기업에 도움을 주거나 투자 받는법, 마케팅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시간이 마련돼 참여기업의 호응이 높았다.

지난해 처음 열렸던 시티프레너스 울산 대회에는 83개팀이 지원했고, 26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90개팀이 참가신청을 냈고, 이중 5개국 24개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이 중 울산시 기반 8개팀을 포함한 국내 18개팀, 해외 6개팀이 글로벌 경쟁을 펼쳤다.
 

'시티프레너스 울산 2024'의 영예의 대상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수소추출법을 선보인 울산 지역 스타트업 ㈜홀트에너지가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홀트에너지는 투자사우선투자심사권이 주어졌고, 앞으로 국내외 벤처투자 연계와 투자심사 기회가 주어진다. 수많은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성 좋은 아이템이니 우리기업에 투자하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최우수상은 실명 질환을 자체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검안기'를 개발한 랩에스디와 불이 났을 때 불을 끄고, 연기 배출을 자동으로 시키는 재난안전 시스템을 만든 샤픈고트가 수상했다.

CVC 혁신상은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판지, 종이, 생활폐기물 등 모든 생활 폐기물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풀(인도네시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지붕을 제공하는 CAS에너지(베트남)에 돌아갔다. CVC 혁신상 수상자는 CVC 캐피탈이 후속 멘토링과 지원 혜택을 준다.

우수한 임팩트를 창출하는 해외 스타트업에게 주어지는 임팩트어워드상은 CAS에너지(베트남)과 재활용품을 모아서 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자원순환을 돕는 오이스터에이블㈜이 선정됐다.

이밖에 수상자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울산에 기반을 둔 참가 기업은 △파로스마린(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시스템) △워터리아(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 분산전원장치) △트립빌더(AI 여행 도우미 챗봇) △이지마이닝(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솔루션) △HHS(AIoT 기반 안전관리 플랫폼) △에이징랩(킬리피쉬 활용 항노화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엑스모프(탄소 중립 소재 개발 솔루션) 등이다. 이 기업들은 6주간의 워크숍 참여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UNIST는 홀트에너지(주)에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했고, 이지마이닝과 타이로스코프는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나머지 기업들에도 투자사와 연계, 특허법인 컨설팅, 기업홍보 등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대상을 수상한 홀트에너지㈜ 김흥섭 대표는 "울산은 청년창업가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고 전했다.
대상을 수상한 홀트에너지㈜ 김흥섭 대표는 "울산은 청년창업가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고 전했다.

"폐플라스틱서 수소 추출 실용화 가능성···기술개발 매진"

【인터뷰】홀트에너지 김흥섭 대표

창업 2년만에 '스타트업'에 주는 상이란 상은 휩쓸고 있는 울산기업이 있다.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분류되는 기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계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홀트에너지'다. 홀트에너지는 기존 수소산업의 수송, 저장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초점을 뒀다.

홀트에너지를 창업한 김흥섭 대표는 '사업아이템' 하나의 성공 가능성을 믿고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 설립해 2년만에 울산스타트업페스타 우수상, 울산청년창업사관학교와 신기술창업 활성화, 울산청년CEO업 선정, 2024 환경창업대전 스타기업 부문 우수상 등에 이어 시티프레너스 울산에서 대상을 받았다.

홀트에너지 김흥섭 대표는 "수십, 수백군데에 문을 두드려서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김흥섭 대표는 첫 직장이 '동서발전'이었다. 그렇게 울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이직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기존설비 분야에 재직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 프로젝트가 폐플라스틱 열분해였다. 사용하지 못하는 플라스틱을 수소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눈이 번쩍 띄었다.

김흥섭 대표는 "사람이 살면 쓰레기를 만들고, 에너지는 꼭 필요하다"라면서 "이 관점에서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나온 기름에서 수소를 뽑아 사용할 수 있다면 실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홀트에너지의 사업 아이템은 현재진행형이다. 2년 동안 연구개발 한 후 상용화되면 수소 하루 생산량이 10㎏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홀트에너지 기술이 중요한 이유는 기체보다 안정적인 액체 상태에서 수소를 추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시티프레너스에 참여하면서 알게된 울산 수소 연료추진 선박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인 파로스마린과의 협업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섭 대표는 울산이 수소선도도시로서 목표성을 가지고 있다보니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수소를 추출해 낼 수 있다는 이해도가 높았고, 스타트업을 통해 기술력이 있으면 대기업과 연계성도 높다는 점에서 울산에 터를 잡고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울산은 청년창업가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많은 지원사업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스타트업하기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라며 "2년내에 기술 상용화를 이뤄 울산 대표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울산과학기술원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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