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울산 농소~경주 외동 국도 건설 구간 가운데 울산에서 외동·문산·석계 등 일반산업단지 내 주요 교차로까지 부분 개통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외동 일대 청동시 시대 유적 등 출토
외동읍 문산리 산78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 교차로는 남북으로 울산 농소와 경주 외동을 이으면서, 서쪽으로는 문산2·석계2일반산단, 동쪽으로 외동·외동2·문산일반산단으로 가는 요충지다. 부산국토청은 이곳에 ‘문산교차로’란 이름으로 입체교차로를 개설해 물류 수송의 핵심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부산국토청이 해당 구간만 부분 개통하려는 이유는 계속해서 미뤄지는 경주 구간 공사 탓이다.
당초 부산국토청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21년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2025년 경주 외동읍 문산리 일대 3개 권역에서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구와 유적이 발견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발굴조사가 진행되며 해당 구간 공사는 1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발굴조사는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였으나, 유적의 흔적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공사 권역이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한 공사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굴조사조차 9개월째 미뤄져야 했다. 최근 예산을 확보해 발굴조사가 재개됐지만, 보존가치에 따라 공사 재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체적인 사업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계적 개통으로 물류 개선 의지
실제로 2025년 7월 35%였던 공정률은 2026년 4월 기준 40.8%에 그치고 있다. 공사 비용도 당초 1,977억원에서 2,038억원으로 크게 올랐다. 지난해에는 컨소시엄 주관사였던 한일건설㈜이 공사를 포기하면서 5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국토청은 외동산단 등 산업단지가 밀집된 구간까지만이라도 도로를 부분 개통한 뒤, 나머지 구간은 추후 공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목표 시점은 2027년 연말이다.
도로 개설의 주 목적이었떤 울산과 경주 산업단지 간 접근성을 개선해 물류 흐름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문화재 조사 마무리가 지연되면서 공사 일정도 덩달아 늘어나, 물류 운송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단계적 개통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중동전쟁의 여파로 도로 포장에 필요한 아스콘 수급에 어려움이 있으나 개통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