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동지인 지난 21일 울산 정토사에서 신도들이 정성스레 팥죽을 만들고 있다. 최지원 기자
절기상 동지인 지난 21일 울산 정토사에서 신도들이 정성스레 팥죽을 만들고 있다. 최지원 기자
 

지난 21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제일 짧은 날인 동지였다. '작은 설'이라고 불리는 동지에는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팥죽 쑤어 나눠 먹었다.

울산지역 사찰들과 향교 등에서는 동지 팥죽 나눔 등 세시풍속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다.

◆울산 백양사 등 지역 사찰 동지기도·팥죽 나눔

울산 백양사를 비롯한 지역 사찰들에서는 동지를 맞아 동지 기도와 함께 팥죽 나눔 행사들이 봉행됐다.

함월산 백양사는 지난 20일 오전부터 신도들과 성안동 주민 등이 공양간 등에 모여 팥을 삶아 앙금을 내리고 찹쌀 새알심을 만들어 3,000인분의 팥죽을 만들었다.

21일 동짓날 액운을 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는 동지 새벽기도부터 부처님께 팥죽을 올렸다.

백양사 주지 지선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동짓날 울산에서 보기 힘든 눈이 내려서 좋은 일을 예고하고 있다"며 "가장 어두운 밤이 긴 동짓날에 붉은 팥죽을 많이 드시고 액운을 물리치고 새로운 양의 기운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백양사는 경동햇빛마을 경로당 등 성안동내 7개 경로당, 재가노인회, 소방서 등에 팥죽을 전달했다.

또 울산 정토사는 불자들과 울산 북구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쑨 팥죽을 지역경찰지구대, 소방파출소를 비롯해 옥동, 두왕동 옥현 1,2,3 양지 테크노경로당 등에 전달했다.

 

언양향교는 동지를 맞아 팥죽 나눔 행사를 했다. 평생교육 수강생들이 다례실 마당에서 팥죽을 끓이고 있다. =언양향교 제공
언양향교는 동지를 맞아 팥죽 나눔 행사를 했다. 평생교육 수강생들이 다례실 마당에서 팥죽을 끓이고 있다. =언양향교 제공
 

◆언양향교, 동지 팥죽 나눔·세시풍속 행사

언양향교는 지난 20일 동지를 하루 앞두고 언양지역 유림과 향교의 평생교육 수강생이 향교 경내에서 동지 세시풍속 체험과 팥죽 나눔 행사를 했다.

강준상 전교는 참석한 유림과 수강생에게 2025년 을사년 새해 책력을 선물했다. 새해 책력 선물은 조선시대에 동지에 왕이 신하들에게 책력을 하사하던 풍속의 맥을 이어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향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새해 희망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덕담을 나눴다.

강준상 전교는 "동지는 작은 설로 불릴 만큼 의미가 큰 절기이다. 이제부터 낮이 길어지는 만큼 유림님의 가정에도 좋은 기운이 가득가득 들어올 것이다. 내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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