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울산 중구 평산초등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담임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4일 울산 중구 평산초등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입학식에서 1학년 신입생들이 담임선생님과 인사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4일 평산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화 '틀려도 괜찮아'를 들려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학생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천창수 울산교육감이 4일 평산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화 '틀려도 괜찮아'를 들려주며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학생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초미니학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20명 이상 초등학교도 1년 사이 93% 줄어 학령인구 감소 여파를 실감케 하고 있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역 121개 초등학교 중 신입생이 10명 이하인 '초미니학교'는 총 12곳이다. 분교 1곳은 신입생이 한명도 없었고, 나머지 11곳은 10명 이하로 집계됐다.

울산지역 초미니학교는 증가하고 있다.

2023년 9곳이었던 초미니학교는 2024년 10곳으로 늘었고, 올해 1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12개 학교는 울산 외곽지에 분포해있다. 도심 집중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도심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학급당 인원을 20명으로 배정하고 있다. 작년에는 초등학교 29곳이 1학급당 20명이 넘었지만, 올해는 2곳만 20명을 넘겨 93% 감소했다.

울산지역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7,674명이다. 지난해 신입생이 8,610명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이 감소세는 출생률 감소와 함께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울산 삼동초등학교는 4일 체육관에서 7명의 신입생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열었다. 삼동초는 전교생 40명의 초미니학교로 '온마을이 학교 놀이터'라는 철학으로 마을과 협력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삼동초 김정석 총동창회장은 신입생 7명에게 장학금 20만원씩 전달하고, 모교와 후배 발전을 응원했다. 학교는 신입생에게 책가방, 학용품꾸러미, 꽃다발을 전달해 입학을 축하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 삼동초등학교는 4일 체육관에서 7명의 신입생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열었다. 삼동초는 전교생 40명의 초미니학교로 '온마을이 학교 놀이터'라는 철학으로 마을과 협력해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삼동초 김정석 총동창회장은 신입생 7명에게 장학금 20만원씩 전달하고, 모교와 후배 발전을 응원했다. 학교는 신입생에게 책가방, 학용품꾸러미, 꽃다발을 전달해 입학을 축하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반면 울산 학군 1번지로 불리는 '옥동' 학군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조성된 초등학교는 신입생 쏠림 현상이 심화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울산의 대표 학군의 옥동초등학교는 신입생 1학급당 학생수가 22.7명으로 울산에서 가장 많았다.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청량초등학교도 1학급당 20명 가량으로 학생수가 많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옥동학군과 울주군의 초등학교는 선호도가 높은 학교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전인 1~2월에 선호 학군지로 옮겨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위장전입 등으로 이 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옥동초의 경우 학생수가 해마다 많다보니 위장전입을 막아달라는 민원이 종종 제기되지만 울산교육청은 이를 조사할 방법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말그대로 '위장 전입'을 하기 때문에 학생을 특정할 수 없고, 안다하더라도 조사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학생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특정학교 쏠림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신입생이 많은 학교는 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학교들이었다.

고헌초가 2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동초 191명, 옥동초 179명, 서부초 169명, 복산초 168명 등이다. 이 학교들은 최근 5년 사이 학교 주변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됐다.

한편 이날 울산지역 모든 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렸다. 천창수 울산교육감은 우정초등학교와 평산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천 교육감은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틀려도 괜찮아' 동화를 읽어주며 실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아이에게 '교실은 틀려도 괜찮은 곳이며 우리는 같이 정답을 찾아가는거야'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울산교육청은 올해 하루 15분 독서시간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문해력을 키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