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텔촌'이라는 오명을 쓴 영남알프스 대표 체류형 관광지 울산 울주군 등억온천단지가 이미지 개선을 위한 '마을호텔' 전환 첫발을 내딛는다.
울주군은 등억온천단지 마을호텔 전환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 1998년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일대 71만2,000m² 부지에 기반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운영된 국내 최대 규모의 등억온천단지가 관광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곳은 47개 숙박업소와 87개 음식점이 소재해 있다.
지난 2014년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으로 부동산 투기 방지 차원에서 이곳 일대는 8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난 2022년에 매매 제한이 풀렸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토지 비용을 비롯해 금리가 대폭 오르면서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에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며 산악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등억온천지구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울주군은 지난해 단지 내 숙박업소와 식당 등을 주변 관광인프라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과 연계한 마을호텔로 전환하는 계획을 세웠고, 이는 혁신 우수사례·우수시책으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리모델링 등 자체 투자를 유도해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용역을 통해 단지의 입지 특성, 접근성, 교통시설 등을 검토하고 지형과 지세, 기후, 산림, 하천, 호수 등 자연환경, 인구구조 변화, 지역경제, 공간구조 등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단지의 자연·역사문화 자원 및 각종 축제 등 관광자원과 숙방, 유원시설, 쇼핑, 식음시설, 축제, 관광기념품, 지역특산물, 향토음식 등 관광개발 현황, 관광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 자원의 잠재력과 제약요인 등 문제점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지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 이미지를 정립하고 브랜드 로고와 마을호텔 운영 매뉴얼을 개발한다.
단지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외 홍보 전략도 수립한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목표 고객별 맞춤형 홍보 전략을 세우고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과 연계를 포함해 체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마을호텔 운영 매뉴얼을 기반으로 관계자 교육을 실시하고 시범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트레일러닝대회 등 각종 행사와 연계해 관광객 만족도 조사도 진행한다.
군은 용역 수립을 위한 제안서 공모를 진행, 관광서비스, 호텔비즈니스, 마켓팅, 축제상품개발, 도시재생 관련분야 전문가 등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은 1억원을 투입해 계약 체결일부터 6개월간 진행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단지의 마을호텔 전환에 대해 상가번영회 등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후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