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회색빛이었던 저유탱크가 다채로운 '미디어 파사드'로 물들며 울산 남구 장생포를 밝혔다.
20일 남구에 따르면 장생포 라이트가 시범운영을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장생포 라이트는 전국 최초로 높이 19m, 총 면적 2,850㎡ 달하는 SK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저유탱크 4기를 스크린으로 활용해 다양한 영상을 상영하는 등 산업경관에 미디어 파사드를 구축한 것이다.
남구는 운영에 앞서 20일 오후 7시 50분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졌다.
문화창고 7층에서 저유탱크 외벽에 순차적으로 재생되는 영상을 바라보니, 300m가 넘는 거리에서도 놀라울 만큼 선명하게 보였다.
또한 문화창고 4~7층까지 각 층에 설치된 음향 시스템을 통해 음악까지 더해져 영상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장생포 라이트가 진행되는 동안 장생포 맞은편 일대는 공단 불빛과 더불어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융합돼 지역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남구는 당초 6개 빔프로젝트를 도입했지만,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3만500루멘 수준의 빔프로젝트 12대를 도입했다.
덕분에 장생포 라이트는 한층 더 매혹적인 자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장생포 라이트는 지난해부터 남구가 울산CLX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비 총 27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매주 금·토요일에 운영되며 하절기 오후 8시 30분, 동절기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약 30분 동안 '장생포 빛으로 물들다', '사계절 색다른 감동이 펼쳐지다', '명화를 꽃피우다' 등의 프로그램이 상영된다.
또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러포즈, 기념일, 마음 메시지'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로 남구는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에 앞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남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국축제, 고래바다여행선 등 보이는 요소의 관광콘텐츠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액티비티 등 요소도 더할 예정"이라며 "웨일즈판타지움 옥상에 공중그네가 만들어 지고 있고, 장생포 일대를 달릴 수 있는 코스터 카트도 설치할 것이다. 또한 공유 숙소도 조성해 장생포에 머물며 관광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