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는 18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울산항만공사는 18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함께 북극항로 개발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동남권 항만의 북극항로 거점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부산·울산·거제는 북극항로 출발 및 환적 거점으로서 물류 흐름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항만 물동량 증대와 연관 산업의 연쇄 수혜 효과도 예상된다.

부산항이 세계적 규모의 컨테이너 환적항으로 이미 입지를 굳힌 만큼 북극항로 거점항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울산항 역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

울산항은 국내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북극항로 통과선박을 유치한 경험을 갖고 있고,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이다. 북극·극동 지역 화물의 상당 부분이 액체화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울산항은 북극항로와 직결되는 '에너지 물류 전초기지'로 손색이 없다. LNG·메탄올·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 공급 거점으로 지정된 데다, 동북아 최대 규모의 탱크터미널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또 수차례에 달하는 벙커링 성공 실적을 가진 만큼 친환경 연료 벙커링에도 적합하다.

북극항로의 개척은 울산 조선산업에도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다. 극지 운항을 위한 쇄빙선, 특수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등 울산 기반 조선소에 수주 기회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 '조선의 도시' 울산이 다시금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울산항은 북극항로와 관련해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는 친환경 벙커링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데, 북극항로를 오가는 선박에 친환경 연료 벙커링 기술과 시설 등이 필수적인 만큼 대비는 충분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최근 국회와 4개 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극지연구소 등이 함께한 공동포럼에 참여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극항로 환경과 비전', '북극항로와 동북아 에너지자원 물류거점 구축'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울산항만공사는 △탱크터미널 클러스터 확충을 통한 에너지 공급 거점 조성 △해운·항만 K-MRO 스마트 물류지원체계 구축 △북극항로 인센티브 운영 등 핵심 사업 을 공개했다.

자세하게는 북극항로 활성화로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LNG 등 액체화물의 비축과 환적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탱크터미널 증축을 통해 탱크터미널 클러스터를 강화에 나선다.

또, 해운 항만 K-MRO 구축 및 실증에 나서 스마트 물류지원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3D프린팅 기술 실증에 집중한다. 선박 유지보수 부품제조 기술에 대한 실현 가능성,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극항 지역 운항으로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특수선에 대해 피해부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북극항로를 통해 울산에 입출항하는 선사에 대해 화물수송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금을 지원하고, 항만시설 사용료 50% 감면으로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북극항로 개발에 따른 쇄빙선 등 특수선 수주 증가에 대비, 울산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K-조선 의장안벽도 지원한다. 울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울산항을 에너지·조선·일반화물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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