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울산의 공연계 전반은 지난해에 비해 분위기가 좋았으나 무용 분야는 매우 침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9일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울산의 2025년 3분기 공연시장은 공연 건수 93건, 공연 회차 284회, 티켓 예매수 6만4620매, 티켓 판매액 약 26억2996만5000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공연 건수(78건)와 티켓예매수(5만9217매), 티켓판매액(21억4873만3000원)에 비해 늘었고, 공연 회차(314회)는 줄어든 수치다.
올해 공연건수는 17개 시·도 중 세종 52건, 충북 81건, 제주 93건에 이은 최하위권이다. 올해 공연회차도 세종 87회 충남 278회에 이은 최하위권이다.
다만 공연건수는 2021년 51건, 2022년 62건, 2023년 76건, 2024년 78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공연 장르로 볼 때 뮤지컬, 서양음악은 약진하고, 무용, 연극, 국악, 대중음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뮤지컬은 공연건수, 공연회차 모두 지난해 20건에서 29건, 170회에서 177회로 모두 늘었다.
서양음악도 지난해 공연건수는 24건에서 35건으로, 공연회차는 25회에서 35회로 늘었다.
무용의 경우, 울산은 올 3분기 전국에서 공연이 가장 많이 침체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연건수 4건에서 1건, 공연회차 6회에서 1회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비해 공연건수, 공연회차 각각 75%·83.3% 감소한 수치다. 울산의 무용공연 티켓 판매액은 '0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무용의 티켓예매수는 49.6%, 티켓판매액은 96.2%가 증가했다.
연극의 공연건수는 지난해 5건에서 10건으로 늘었지만 공연회차는 지난해 66건에서 30건으로 반 이상 줄었다.
한국음악(국악)은 지난해 공연건수 4건에서 1건, 공연회차는 5회에서 1회로 줄었다.
대중음악의 공연건수는 작년 15건에서 올해 12건으로, 공연회차는 작년 19회에서 올해 13회에 머물렀으며 세종, 전남 등에 이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 공연시장은 653만매 티켓예매와 4615억원의 티켓판매액을 기록하며 3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티켓예매와 티켓판매액은 각각 74만매(12.8%), 768억원(2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매당 평균 티켓판매가는 약 7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원 가량 상승했다.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무용·복합 등 대중예술을 제외한 장르의 공연건수와 회차는 전체의 78.3%, 86.8%를 기록했다. 다만 티켓판매액은 39.7%로 집계됐는데, 이는 티켓판매액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진행되는 대중예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뮤지컬은 티켓예매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4%, 티켓판매액 기준 14.9%가 늘었다.
무용의 티켓예매수는 49.6%, 티켓판매액은 96.2%가 증가했으며, 특히 무용 장르 내 한국무용은 티켓예매수 67.1%, 티켓판매액 206.7%가 올라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극의 공연건수와 공연회차는 각각 23.4%, 6.6% 올랐지만,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3.5%가 감소해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 대상 울산 공연시설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북구문화예술회관, 울산중구문화의전당, 울주문화예술회관, 서울주문화센터, 온양문화복지센터, HD아트센터(구 현대예술관)이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