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울산광역시 건축대전과 회원전이 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3전시장에서 개막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 중 회원전은 '장소발견'을 주제로 울산에서 시민들이 좋아하는 장소를 렌즈에 담아 사진이나 그림, 종이나 다양한 재료 등을 오려 붙여 새로운 장면을 연출, 다양한 관점으로 울산의 장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올해 울산시 건축대전 공모전의 주제는 'RE-MIX'이다.
급속한 도시화는 개인의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도시는 더 이상 단순한 생활의 배경이 아니라, 개인이 의지하는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RE-MIX'는 건축이 어떻게 '함께 사는 도시'를 다시 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건축의 기본 어휘를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현대 도시 속 개인과 집단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시도였다.

6일 본격 개막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제28회 울산광역시 건축대전의 공개 심사를 통해 대상은 대구대 이채윤, 창원대 윤연수, 계명대 임재훈이 수상했다.
또 건축가회 회원전의 시민부문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상은 고민정(내황초), 대학부 김세현(울산대)이 받았다.
울산건축가회는 "이번 공모에서는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사회적 연대와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도시적 풍경, 그리고 건축이 인간과 공동체를 매개하는 본질적 역할을 다시금 모색하고자 했다"며 "공모 수상작들은 대지의 사회적·물리적 맥락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 속에서 기존의 기능과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복합적이고 유연한 집합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 건축대전의 민성진 심사위원장은 이날 2시 울산 건축인들을 대상으로 특강 '도시와 건축의 공공성, 그리고 사회적 기여'를 진행하기도 했다.

유명희 울산건축가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울산건축가회를 제대로 알리고 울산을 장소라는 새로운 눈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시민들과 건축가회 모든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로 기획했다"라며 "내가 살아가는 울산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를 새롭게 발견하고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가 울산을 조금 더 특별하게 느끼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열린 개막식에는 유재득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이희석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김경섭 ㈔한국건축가협회 울산시건축사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에서는 2025울산건축대전 시민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제28회 울산광역시 건축대전과 회원전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 울산건축가회가 주관한다. 울산시, 울산시의회가 후원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