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울산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울산지역 10월 수출은 1년 전보다 8.4% 감소한 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 울산은 전국 지자체 중 3위, 비중은 12.6%로 전년과 동일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자동차·차부품·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한 탓에 작년 동월 대비 8.4% 감소한 63억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선박류(40.5%), 석유제품(10.1%), 비철금속(9.6%)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자동차(-20.8%), 자동차부품(-18.9%), 석유화학제품(-30.4%) 등의 수출은 줄었다.

이 중 울산의 1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18억 달러)의 경우 캐나다(5.9%, 2억6,000만 달러), 호주(16.9%, 1억3,000만 달러), 독일(215.0%, 8,200만 달러) 등 일부 시장에서는 호조를 보였으나, 최대 수출국인 미국(-26.3%, 9억 달러)에서의 부진이 큰 타격으로 작용해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요인이 됐다. 자동차부품(2억 달러)은 카자흐스탄(757.0%, 2,600만 달러)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주요 수출국인 미국·중남미 수출 감소로 하락했다. 석유화학제품(6억1,000만 달러) 역시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유가 영향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나마 선박류(40.5%, 4억 달러)는 인도 물량 확대에 힘입어 5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고, 석유제품(10.1%, 18억 달러)도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수출대상국 중 호주(35.4%), 캐나다(3.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미국(-21.4%), 중국(-7.2%), 일본(-21.4%) 등으로의 수출은 떨어졌다.

2025년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2025년 10월 울산 수출입동향

지난달 울산 수입은 1년 전보다 16.6% 증가한 43억 달러를 보였다. 기타금속광물(142.3%)과 동제품(21.5%) 등의 수입은 증가했고, 원유(0.0%), 동광3위(0.0%), 아연광5위(0.0%) 등의은 보합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울산의 10월 무역수지는 20억 달러를 시현하며 133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10월 29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 자동차·자동차부품 관세 인하(25%→15%) 등을 합의했고, 이에 대한 백악관 팩트시트도 지난 13일 발표된 바 있다. 다만 실제 관세 인하 등이 반영되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선박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관세영향과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면서 "지난 10월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만큼, 울산 기업들이 대미 수출 전략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원산지 관리 및 관세상담 등 대응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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