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47회 정기연주회 '백조의 호수' 포스터.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제47회 정기연주회 '백조의 호수' 포스터.

청춘의 열정으로 펼치는 정통 클래식의 향연이 늦가을 펼쳐진다.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이 오는 11월 30일 오후 5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7회 정기연주회 '백조의 호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금길동 지휘자가 이끄는 정통 클래식 무대로 꾸며지며, 청소년 단원들의 성장과 역량을 한껏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청소년 단원 중 심사(오디션)를 통해 선발된 김근우(클라리넷)와 황혜영(비올라)이 협연자로 나서 청소년 연주자들이 그간 갈고 닦은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주는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으로 힘차게 문을 연다. 경쾌한 리듬과 생기 넘치는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현악과 관악의 조화로운 밸런스 속에서 청소년 오케스트라 특유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된 협연자들이 참여한다. 클라리넷 연주자 김근우 단원이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인 '클라리넷 협주곡' 1악장을 선보이며, 따뜻하고 맑은 음색으로 작품의 서정미를 표현한다.

이후 황혜영 단원이 무대에 올라 월튼의 '비올라 협주곡' 1악장을 연주한다. 현대적인 화성과 낭만적 정서가 결합된 곡으로, 깊은 울림을 지닌 비올라의 매력을 섬세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휴식 후에는 차이콥스키의 대표 발레 음악인 '백조의 호수' 모음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1877년 초연된 발레 음악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선율미와 오케스트레이션이 빚어내는 감정의 흐름이 돋보이며, 발레 음악을 예술의 한 장르로 끌어올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백조의 호수' 모음곡은 '정경(Scene)'을 시작으로 '왈츠(Valse)', '백조의 춤(Danse des Cygnes)', '차르다슈(Czardas)', '스페인 춤곡(Danse Espagnole)', '피날레(Finale)'까지 이어지는 구성이다. 서정과 비극, 환희의 감정이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흐름 속에서 관현악의 색채미와 음악적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청소년 단원들이 한 해 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시민 앞에 선보이는 뜻깊은 무대"라며 "클래식의 품격과 청춘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는 전석 1,000원이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ucac.ulsan.go.kr) 또는 전화(☎ 052-275-9623)를 통해 가능하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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