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어제 세계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블링크'로부터 '2025 아시아 라이징 창업도시'에 선정됐다. 이 상은 매년 지역·대륙별로 창업 생태계의 성장 잠재력과 위상이 크게 향상된 도시에 주어지는 것이다. 울산이 전통적인 제조 중심 산업도시에서 혁신 창업도시로 성공적인 전환을 시작했음을 알리는 쾌거라 할 수 있다.

  울산시는 앞서 지난 5월 '스타트업블링크'가 발표한 '2025 세계 창업도시지수'에 546위로 처음 진입하면서 수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의 순위는 20위의 서울, 366위 대전, 393위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외에도 대구(691위), 제주(852위), 강릉(887위), 포항(903위), 청주(1048위)가 포함돼 있다. 

  세계 창업도시지수 첫 진입과 '아시아 라이징 창업도시' 선정은 울산의 스타트업 인프라, 인재, 투자, 혁신 역량 등이 국제적 수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로, 최근 울산시가 추진해 온 창업 지원 정책의 실효성이 입증된 셈이다.

  울산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조산업 기반과 풍부한 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울산 스타트업 허브' 구축, UNIST의 '원천기술(딥테크) 특화 창업중심대학' 지정, 벤처투자 펀드 결성 등 실질적인 인프라와 투자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혁신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인공지능(AI) 수도 울산' 선언과 제조 AI 분야 집중 전략은 지역 특성을 살린 창업 생태계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줬다. 이는 전통 산업의 쇠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다른 세계 도시들에게도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울산이 '라이징 스타'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창업 혁신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창업 생태계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인 우수 인재와 투자 자본 유치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또 민간 벤처캐피탈(VC)과 엔젤 투자가 활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금융 지원책과 세제 혜택 등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 울산이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내놓은 'AI 수도' 선언의 실질적인 성과도 만들어 내야한다. 울산에 구축될 SK-AWS의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제조 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데이터 공유 및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여, 실제 공정 혁신 및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울산시 등 지자체와 지역 기업, 그리고 시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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