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최근 열린 '2025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인스타그램 대상, 유튜브 대상, 블로그 최우수상이라는 지역 최초 3관왕을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공무원이 직접 만들고, 공감으로 소통하는 콘텐츠'가 정책 홍보의 가장 확실한 성공 방정식임을 입증한 사례다. 남구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남구는 홍보 전담 조직이 기획부터 연출, 촬영, 편집, 채널 운영까지 직접 담당하며 매체별 특성에 맞는 정책 홍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최근의 트렌드인 숏폼(Short-form) 콘텐츠에 집중해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GTA6'를 능가하는 '미친 그래픽'이라는 평가를 받은 울산고래축제 홍보 영상이나, 유명 예능을 패러디한 '내는 솔로' 영상처럼, 최신 유행 밈과 패러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재미와 직관적인 홍보 효과를 동시에 잡고 있다.
남구 홍보정책 콘텐츠의 성공은 공공 기관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콘텐츠에 직접 출연한 직원들은 생동감 있게 남구의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요즘말로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 이같은 열정은 행정의 진정성을 높이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통로가 됐다.
이들은 과거의 기록을 현재와 연결하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개청 40주년 기념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최신 기술을 구정 홍보와 기록 아카이브에 접목하는 선도적인 역할도 잊지 않았다. 또 홍보의 주체를 구청 직원들에게만 국한하지 않았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강화했다. 인접 지자체인 경남 양산시와도 협력해 관광 명소를 함께 홍보해 350만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는 등, 지역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범을 보였다.
남구의 사례는 정책 홍보가 더 이상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플랫폼별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메시지 전달을 넘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영상을 통한 정책 홍보의 가장 필요한 덕목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현재 울산시와 5개 구군은 모두 남구처럼 다양한 홍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직원을 채용하고, 장비를 갖추는데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 덕분에 콘텐츠의 양과 질이 한층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구처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풀어냈는지는 의문이다. 각 기관의 특색을 잘 담아내고, 시민들의 반응까지 이끌어내는 '공감 콘텐츠'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