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울산 이동경이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자신의 심정을 담은 손편지를 미디어에 전달했다.
이동경은 27일 울산 구단을 통해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풀어낸 '이동경이 미디어에게 드리는 편지'를 공개했다.
이동경은 "2018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펜을 들어 마음을 전하게 됐다"라며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도래했다. 모두가 어렵고 부담될 이 순간 부상으로 팀에 힘을 보탤 수 없는 저 자신이 너무 속상하다. 면목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 꺼내어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5시즌은 저에게 유독 특별한 시즌이었다"라며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나는 참 운이 없는 선수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간발의 차로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았던 순간이 많았다. 늘 기회라 생각하면서 도전적으로 임했지만, 항상 욕심으로 끝나버리기 일쑤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2025시즌 최고 활약을 펼쳤던 (박)진섭이형, 싸박과 MVP 후보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게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고 당연히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12월 1일, 제 이름의 호명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한결같은 선수로 이 마음 변치 않겠다. 다시 한번 '이동경' 이름 석자를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K리그1 MVP는 미디어(40%), 각 구단 감독(30%) 및 주장(30%)의 투표로 결정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후보가 내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 무대의 주인공이 된다.
미디어 투표가 가장 비중이 높은 만큼 미디어의 지원 사격이 필요하단 점을 솔직하게 밝힌 셈이다.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상무에서 13골 11도움을 올리며 김천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고, 지난 10월 전역하고 울산으로 복귀한 이동경은 35라운드 FC안양전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5 K리그 개인상 후보'에서 박진섭, 싸박과 함께 K리그1 MVP 후보에 포함됐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