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남북축 십자 트램망 구축을 위한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넘기 위해 대응논리 개발 등 사전준비에 나선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1억2,000만원을 들여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조사 대응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용역 착수에 앞서 입찰공고를 냈으며 앞으로 한달 반 가량의 업체 심사와 선정 등 입찰 절차를 거쳐 내년 초에 용역에 들어가 1년 가량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앞서 지난 10월 말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심의·의결된 바 있다.
2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남구 번영로를 거쳐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km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총 4,400억원이고, 오는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시는 자체조사를 통해 경제적 타당성을 판단하는 비용 대 편익(B/C) 값은 1.01로 일반적인 기준인 1을 넘었고, 국가 철도사업의 기준이 되는 0.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조사에서는 시의 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낼 우려도 배제할 순 없다.
이에 따라 시는 용역을 통해 사전자료를 준비하고 조사 시점에 맞춘 수요 재분석과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울산의 교통현황 검토와 문제점 분석, 대전과 부산 등 국내외 도시철도 유사사례 비교분석, 사업 추진시 발생할 수 있는 쟁점이나 갈등과 해소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예타조사의 정책성 평가항목을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정책 방향과의 일치성, 사업대상지의 법적 검토 등 추진여건을 조사하고, 트램 도입에 따른 일자리 효과, 주민 생활여건 영향, 환경·안정성 평가도 살핀다.
이 같은 정책성 평가 항목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다각도로 검토한 시나리오 작성과 분석을 통해 취약 분야를 도출, 체계적 대응방안을 제시토록 한다.
특히 예타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B/C 등 경제성 분석에 집중해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말로 예상되는 예타조사 결과를 앞두고, 트램 2호선이 울산지역에서 꼭 필요하다는 논리와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 마련이 중요한 상황”며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논리를 개발해 예타를 최종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예타를 통과한다면 기본계획 수립,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9년 착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8~2029년 준공할 트램 1호선이 남구를 중심으로 울산 중심가를 동서 가로(태화강역~신복로터리, 10.85㎞)로 잇는 사업이라면, 2호선은 남북 세로망 구축을 위한 것이다.
2호선은 북구의 대규모 주거지와 중구의 역사·문화 중심지, 남구의 상업지를 연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도시 균형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오는 2031년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들어서고, 트램 1·2호선이 더해져 동해선 광역전철과 연결되면 울산 뿐만 아니라 동남권의 철도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