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는 지난달 20일 한국조선해양에다 HD현대중공업 사택인 ‘중앙아파트’ 무상임대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현재 동구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17세대 99명 중 15세대 91명(약 91%)이 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이곳은 내년 2월 6일 자로 기업과 계약한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된다.
2022년 동구에 들어왔던 아프간 특별기여자 29세대 157명은 최초 거주지를 따질 때 ‘원만한 정착’을 위해 각 기관 논의를 거쳐 HD현대중공업 사택에 2년간 무상임대로 거주하게 됐다. 이후 해당 기업과 행정 등에서 당시 상황을 고려해 조건부로 2년 추가 연장을 했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기업이 내세운 ‘별도의 사택 활용 계획이 없는 경우’의 조건을 따져봤을 때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각 세대의 가장격인 특별기여자들은 현재 HD현대중공업 협력업체에 소속돼 근로 중이다.
다만 내년 정착 5년 차를 맞은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별도 지원’을 보는 시선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약 4년이 흐른 지금 특별기여자 12세대 58명이 울산을 떠났지만, 지역 외국인 수는 되려 2배 이상 늘었다.
울산시와 동구는 아프간특별기여자 최초 정착 후 2년 차인 2022년~2023년까지만 아프간 정착을 위한 별도의 예산 편성을 했다. 작년부터는 아프간특별기여자 정착을 위해 별도로 편성되던 예산이 전체 외국인 지원사업비로 통합됐다.
예를 들어 동구에서 시행 중인 ‘외국인주민협의체’ 등이 추진하는 모든 외국인 사업에 아프간특별기여자도 포함해 지원하는 식이다.
동구 관계자는 “시 등에서 지원되던 특별기여자 사업비의 경우 ‘전체 외국인’ 사업에 포함해 지원하고 있다”라며 “대상요건만 충족한다면 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모든 외국인에 주거급여·보장급여·생계급여 등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식이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아프간특별기여자만을 위한 맞춤형 사업은 동구가족센터가 도맡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특별기여자 정착 연차별 맞춤형 교육을 진행 중인데, 관련 예산은 전액 센터에서 부담한다.
동구가족센터는 “자녀들이 중·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며 새로 떠안는 고민 등 아직까지 적응을 위한 정착시기 별 맞춤형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라며 “올해 관련 지원의 일환으로 아프간기여자 청소년 자녀들이 지역 축제기간 동안 주민에게 ‘헤나’를 해주기도 했는데 서로 반응이 좋았다. 내년에는 이러한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정착 5년 차’를 위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