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말부터 울산 남창역과 북울산역에 KTX 열차가 정차한다. 이와 함께 울산에서 서울·강릉까지 ‘3시간대 시대’에 진입하면서 지역 교통 판도가 또 한번 바뀔 예정이다. 속도와 편의 ‘두 마리 토끼’를 확보하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중앙선(청량리~부전)에 KTX-이음 운행이 대폭 증편되고, 지역 숙원인 북울산역과 남창역에 교차로 신규 정차가 확정됐다. 여기에 동해선(강릉~부전)에 고속열차인 KTX-이음이 새롭게 투입된다. 승차권 예매는 16일부터 가능하다.

노선도
# [중앙선] 북울산·남창역 정차 확정 ‘숙원 해소’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노선인 중앙선 KTX-이음이 안동~영천 신호시스템 개량 완료에 따라 운행 시간을 단축하고 운행 횟수를 대폭 확대한다.
울산 태화강에서 청량리까지 가는 KTX-이음 최단 시간은 기존 3시간 12분에서 2시간 54분으로 단축된다. 평균 시간은 3시간 22분이다.
운행 횟수는 현재 하루 총 6회에서 주말 기준 18회(주중 16회)로 3배 늘어난다.
이 가운데 8회는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돼 울산역에 가지 않고도 태화강역에서 서울역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역 주민과 방문객 교통편의를 위해 기존의 신규 정차역도 확대한다.
중앙선은 수요를 고려해 6개역에 추가 정차를 결정했는데, 울산에서는 북울산역과 남창역에 새롭게 KTX-이음이 선다. 이외에 부산 신해운대역(8회), 센텀역(2회), 기장역(2회)이 포함됐다.
횟수는 왕복 북울산역 4회, 남창역 2회로 두 역을 동시에 서지는 않고 역별로 번갈아 정차하는 ‘스킵 앤 스톱’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임은 열차 속도 향상에 따른 운행시간 단축 등을 반영해 청량리~태화강 기준 4만8,800원이다.
그동안 중앙선 정차 유치전에 적극 나섰던 울주군과 북구는 잇따라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주군 민·관·기업이 한마음으로 협력한 덕분에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울주군 지역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해 지역균형발전 실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행정, 정치권,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북울산역에는 내년 하반기 부산까지 이어지는 광역전철이 연장 운행되고, 추후 도시철도 2호선 운행도 계획돼 있다. 이와 연계한 북울산역세권 개발로 북구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해선] 태화강-강릉 간 KTX 도입
올해 1월 개통 후 ITX-마음만 운행되던 동해선에 KTX-이음이 총 6회 신규 투입된다.
KTX-이음은 최고속도 약 260km/h로 ITX-마음(약 150km/h)보다 빠르다 보니 태화강~강릉 구간 소요시간이 4시간 1분에서 3시간 10분으로 약 51분 단축된다.
기존 운행하던 ITX-마음 8회 중 7회는 강릉이 아닌 동해로 종착지가 변경된다.
강릉에서 부전가는 ITX-마음 나머지 1대만 유지된다.
동해선은 개통 이후 11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81만명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관광·신업 잠재력이 풍부한 동해안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KTX-이음 투입으로 울산과 경북, 강원지역이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며 관광수요 견인과 지역사회 발전에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KTX-산천 태화강역 유치도 추진
이외에도 울산시는 KTX-산천 태화강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전인 2027년부터 운행될 수 있도록 올해 타당성 분석 용역을 수행했다.
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 및 협의를 진행 중이며, 평택~오송 간 2복선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8년 이후에는 증편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KTX-이음 중앙선 증편과 동해선 신규 운행을 비롯해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울산 도시철도 1·2호선이 오는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되면, 울산은 철도 중심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된다”라며 “태화강역과 울산역 2개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발전과 부·울·경의 철도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