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과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혔는데,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미래 인재를 발탁해 대대적 세대교체를 이뤘다.
18일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윤승규(북미권역본부장)·이보룡(현대제철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모두 219명의 명단이 들어있다. 올해 승진 규모는 작년 239명보다 20명 줄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혁신 가속화를 위해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작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짧은 시간에도 불구,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한 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사임한 AVP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은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2명의 사장 승진자를 SDV 체계전환의 핵심 포지션에 발탁하고,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국내생산담당으로 임명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모빌리티·수소 에너지·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 간 유기적인 연계를 목표로 관련 부문을 총괄한다. 이 밖에 현대카드 조장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상무 신규 선임 대상자 중 40대 비율은 지난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수준으로 큰 폭 상승했다. 상무 초임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19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만 42세)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만 45세)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전체 승진자의 30%는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이뤄지며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 철학을 이어갔다. 배터리설계실장 서정훈 상무(만 47세)와 수소연료전지설계1실장 김덕환 상무(만 48세) 등 차세대 기술 리더를 등용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 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라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