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햇빛마실 조성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갖고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햇빛마실 조성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갖고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수화 기자
울산 마을공동체가 직접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수익을 거두는 모델인 ‘울산 햇빛마실’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발맞춰 햇빛마실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며 “마을 단위의 태양광 시설 설치를 지원해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행복한 마을을 곳곳에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햇빛마실 사업은 마을공동체가 태양광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마을 발전기금으로 환원하는 주민 참여형 에너지 모델이다. 마을회관 지붕과 주차장, 저수지, 유휴부지, 농지 등을 활용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각 마을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남는 전력의 판매 수익은 마을 발전기금으로 환원, 주민 복지와 지역 현안 해결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5개 구·군 1,652개 통·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올해 안으로 5곳, 총 1㎿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50곳, 15㎿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15㎿는 약 5,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이번 사업 등을 기반으로 시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GW 보급을 달성하고, 2031년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을 통해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 체계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중앙·지방 에너지 대전환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열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에너지공단 등과 민관합동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인허가와 환경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간다.

아울러 오는 3월까지 시와 5개 구·군이 참여하는 ‘울산 햇빛마실 추진 협의회’를 구성해 소통 창구를 일원화한다. 가용 부지 발굴을 위해 대곡·사연·대암·선암댐 일대와 저수지 87곳, 농지 약 2,909만㎡에 대한 점검도 병행한다.

행정 지원도 속도를 낸다. 시와 구·군 소관 인허가를 신속 처리하고, 한국에너지공단·전기안전공사 등과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정부가 인증한 재생에너지 사업관리 전문기업을 마을과 1대1로 연결해 주민 설명회를 열고, 설치·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미공급 마을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에는 행정·재정 지원을 우선 검토한다. 우수사례 공모를 통해 참여 마을을 지속 확대하고, 인구감소지역 참여 시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금융 지원도 뒷받침한다. 설비 투자비의 최대 85%를 연 1.75% 금리로 지원하며,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을 적용한다. 부동산 담보가 부족한 마을을 위해 태양광 동산담보 대출 상품도 개발해 자금 조달 문턱을 낮춘다.

생산 전력을 한국전력 전력망에 우선 연결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추진 중이며, 계통 연결이 어려운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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