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LH 부산울산본부와 울산상수도본부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울주군 범서읍 다운2지구 신혼희망주택(서사시티프라디움)에 입주한 주민들로부터 아파트 수도에서 흐린 물이 나온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난해 6월 입주 때부터 수도에서 옅은 기름기가 묻어나왔지만 당시 수질검사 상 문제가 없어 넘어갔는데, 최근 2~3주 사이 그 농도가 눈에 띄게 심해졌단 입장이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수돗물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수질검사 의뢰했는데, 물의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가 먹는 물 안전 기준치인 0.5NTU의 약 4배에 달하는 1.8NTU로 나타났다. 단순히 마시기 꺼림직한 수준을 넘어 아예 마시면 위험한 물이었던 셈이다.
이런 탓에 입주민 대다수가 정수필터를 수도에 끼워 쓰거나 수돗물 대신 병입생수를 사 마시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서사시티프라디움 아파트에 368세대가 입주해 있으며, 앞으로 1,252세대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인근 척과천이 잦은 공사로 오염돼 그 오염수가 상수도관을 따라 유입됐거나, 주변 공사로 인한 진동으로 인해 역시 상수도관이 파손돼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울산상수도본부가 파악한 결과 아파트로 이어지는 상수도관 파손은 확인되지 않았고, 상수도관이 평균 3.5~5.5kg/㎠의 높은 내부압력으로 물을 흘려보내 하천수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상수도관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LH 관계자는 “지난 9일 아파트 수도관 필터 교체를 완료했고, 13일 긴급 물탱크 청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흐린 물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해놨고,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 방침을 정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