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멀티유틸리티는 울산 남구 소재 300㎿급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열병합발전소의 효율 검증 절차를 마무리짓고 안정 운영 단계에 돌입했다.
이 곳에선 4인 가구 기준 약 67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함께,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공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스팀이 공급된다.
18일 SK멀티유틸리티에 따르면 이 열병합발전소는 지난 2022년 7월 착공해 약 40개월 간의 공사를 거친 뒤, 작년 말부터 진행된 시운전을 통해 안정화 작업를 마쳤다.
열병합발전소는 하나의 연료로 전기와 스팀을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설비로 조성됐다. 울산 남구 3만9,000㎡부지에 △가스터빈 1기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보일러(HRSG) 1기 등의 설비를 갖췄다.
이 곳에선 연간 전력 241만2,000㎽h과 스팀 182만t을 공급할 수 있다. 우선, 전력은 4인가구 기준 약 67만 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는 대전광역시 세대 수(69만 세대)와 맞먹는다. 스팀 역시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 공정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가 사용하는 연료는 LNG와 LPG 두 가지다. SK멀티유틸리티는 기존 석탄 기반 설비 대비 환경부하를 낮춘 저탄소 에너지 체계를 구축했다.
주목할 대목은 새로운 발전 설비에는 LNG/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체계’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계절·시장별 연료 가격변동과 수급상황에 따라 유리한 조건의 연료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LNG 가격이 급등하면 LPG로 전환해 가스터빈을 운전하고, 반대로 LPG 수급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다시 LNG를 사용하는 식이다. 즉, 수요처로서는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과 증기는 SK케미칼, 도레이첨단소재, KET 등 기존 고객사와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에 공급될 전망이다.
SK멀티유틸리티는 산업단지 내 안정적 전력·스팀 공급을 통해 울산지역 기업의 생산 안정성 제고와 비용 효율 개선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김남규 SK멀티유틸리티 대표는 “각 산업의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기 등 동력 비용 절감은 제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중 연료 체계라는 설비 특성을 적극 활용하고 전략적 연료 운영과 발전 효율 고도화를 지속해 산단 내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가 작년 12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서 SK멀티유틸리티가 분산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됐다. SK멀티유틸리티는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기업들에 기존보다 저렴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