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케이브, ‘사운드수트’, 2013, 혼합 재료(천,도일리,스팽글,마네킹등), 251.5 x 66 x 45.7㎝. 오나경 제공
닉 케이브, ‘사운드수트’, 2013, 혼합 재료(천,도일리,스팽글,마네킹등), 251.5 x 66 x 45.7㎝. 오나경 제공

익명의 에너지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닉 케이브(Nick cave, 1959~ 미국)’는 조각, 설치, 비디오, 사운드,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이용하여 활력과 재치에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사운드슈트’다. 등신대보다 약간 크게 제작된 슈트 형태로 사람이 착용할 수 있고 소리를 내는 조각 작품이다. 댄서이자 퍼포머이기도 한 ‘닉 케이브’는 스스로를 메신저라 칭하며 생활주변의 오브제들로 정교하게 제작한 이 작품들과 자신의 몸을 연동해 세계관을 피력하고 예술적 에너지를 전달한다. 2013년 작품 이 ‘사운드수트’도 무제로 발표되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함이 묻어나는 사운드수트의 장식과 동작은 인종, 계급, 성별을 모호하게 하는 장치이며 동시에 사회적 취약성에 대한 웅변과 보호의 수단으로 구상되었다. 그는 다른 작품들처럼 이 작품의 오브제들도 벼룩시장, 중고품 가게 등에서 수집한 스핑글, 도일리 등의 잡동사니를 천위에 조립했다. 친숙한 사물로 은닉한 대상을 통해 기억을 견인하고 그들의 재배열과 구성된 움직임으로 존재에 대한 각성과 일련의 사회 문제를 상기시키는 것이 닉 케이브 작품의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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