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위기 가구를 방문해 고난도 사례관리를 진행하는 모습.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위기 가구를 방문해 고난도 사례관리를 진행하는 모습.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가족을 잃은 슬픔에 극심한 생활고까지 더해져 삶의 의미를 잃어버렸던 모녀에게 고난도 사례관리를 진행해 삶의 의지를 되찾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사례는 지난해 5월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로 발굴돼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긴급생계비 신청과 동시에 구청 고난도 사례관리로 요청받아 개입했다.

남구 희망복지지원단 초기상담 방문 당시 A씨는 모친의 사망 현장을 목격해 심각한 트라우마로 극심한 우울과 상실감, 죄책감 등을 느껴 일상생활과 근로가 불가했다.

또한 치아가 모두 손실됐고 당뇨와 백내장 3기로 실명 위기에 처해있는 등 건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A씨의 자녀는 대인기피증으로 6년째 치료를 거부한 채 집 안에서만 지내는 은둔·고립 청년으로 상담 당일도 방문을 닫고 만나지 못한 상태였다.

A씨는 상담 내내 울면서 “아무것도 못하겠고 계속 눈물만 나고 딸도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데 내가 살겠다고 이렇게 도움을 받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며 “이런 게 다 무슨 의미가 있냐”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사례관리담당자는 A씨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설득에 나서, 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과 협력해 임상심리검사와 정신과 치료를 지원했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을 의뢰하는 등 정신건강 회복을 제공했다.

또한 울산시 의사회에 연계해 틀니 지원과 긴급의료비로 백내장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지속적인 생활안정을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생계급여, 주거급여 등) 신청을 통해 기초생활도 보장했다.

11개월의 노력 끝에 A씨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자녀 또한 약물치료를 받는 등 해당 사례는 긍정적 종결로 마무리됐다.

A씨는 “누구와도 마음을 나눌 수 없었고 그날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아 앞으로도 잊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제는 딸과 마음잡고 살아가 보려고 하며 저의 변화를 기다려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남구 희망복지지원단 관계자는 “남구에서는 고난도 사례관리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구민의 복합적인 복지 문제와 위기 상황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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