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온양·언양 지역은 지난해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나무와 풀 등 식생이 소실되고 지표면이 약화된 상태다.
때문에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토사가 쉽게 유실되거나 붕괴될 가능성이 큰 데, 그동안 반복된 강우까지 누적되면서 산사태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울주군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도 “지난해 화장산 산불로 인해 송대리 마을 산사태가 우려된다. 확인 부탁드린다”며 걱정 섞인 민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울주군은 이와 관련해 산불피해지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산불 발생 이후 행정안전부, 산림청과 합동 조사를 통해 민가 및 공공시설 등 생활권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사면 및 산불 영향유역 조사·분석을 통한 산사태 예방사업 필요지 8곳을 지정했다.
이 가운데 2곳이 해제되면서 총 6개소가 관리 대상에 포함됐고, 우선순위에 따라 지난해 응급복구 대상지 3개소에 대한 예방사업을 완료했다.
온양읍 운화리 산69, 산100, 산153-1일대에 토사 붕괴 시 급격한 유출을 막는 골막이 등 사방시설을 배치, 계류보전사업 2개소와 산지사방사업 1개소를 마쳤다.
올해는 장마기인 6월까지 나머지 3개소에 대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상지는 온양읍 외광리 산92-2, 산96-7, 산10 구역이다.
이 사업은 집중호우 등으로 산지 붕괴와 토석·나무 등의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해 산림 재해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총 5억6,900만원의 자체 예산이 투입되며 사방댐설치사업, 계류보전사업 등 사업공종이 포함돼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등을 예방한다.
주요 공사는 큰돌사방댐이나 큰돌바닥막이, 계류 안정화를 위한 찰쌓기 및 큰돌바닥깔기 등이다.
다만 사업 대상 외 지역에서도 산사태 위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울주군은 산사태 우려 관련 민원이 접수될 경우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산불 이후 식생이 훼손된 지역은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민 생활권 인근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외에 민원 발생 지역도 살펴보고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25일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당시 63㏊가 불에 탔다.
또 사흘 전인 3월 22일에는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972-1번지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931㏊의 피해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