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울산시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대구 시민의 숙원인 맑은물 공급 사업 추진을 위한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상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지난 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지역 간 합의 불발로 착수되지 못했는데, 4년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44억8,000만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8월 완료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울산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대구·경북 지역 맑은물 공급 방안과 연계해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고 울산에 식수를 공급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사연댐 상류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는 폭우만 내리면 물에 잠기는 일이 반복되며 훼손되고 있다.
이에 기후부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하고 댐 수위를 52m 이하로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울산 식수원인 사연댐에서 하루 4만9,000t의 물을 방류해야 해 이를 대체할 식수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기후부가 지난해 제안한 ‘복류수’ 중심의 취수원 다변화를 실증하는 데 있다. 낙동강 본류 하상의 모래층을 활용해 오염물질을 거른 복류수를 주 취수원으로 삼고, 강변여과수를 보조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의 실효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기후부는 용역 착수와 동시에 현 대구 취수원인 문산 인근에 복류수 실증 운영 시설 설치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 시민에게 필요한 안정적 수질·수량의 식수를 확보가 가능한지 현장에서 직접 살피겠다는 취지다. 실증 결과는 올해 말 나올 예정이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대구에 하루 20만t의 식수를 공급하는 운문댐 물을 배분해 울산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된다.
물 배분이 확정되면 수자원공사가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44㎞의 이송관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224억원이 투입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구 취수원 확보 결과에 따라 올해 말 운문댐 물 울산 공급안이 결정된다”라며 “세계유산 보호와 울산 시민들의 맑은물 고민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부는 그간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검토했던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방안, 안동댐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세밀한 비교를 수행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취수지점과 취수 가능량, 용수 수요 분석, 관로 노선 선정 등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