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종가 기준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이 202조3,55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그룹은 △조선해양 부문(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 △에너지 부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일렉트릭·HD현대에너지솔루션) △기계·로봇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HD건설기계·HD현대로보틱스) 등 크게 세 갈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시총 상승을 이끈 건 조선과 전력기기다. 최근 공급 과잉·중동 전쟁 등으로 정유 부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핵심 계열사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실제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했다. 출범 첫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조원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배 규모로 늘었다. 단순히 수주 물량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선가 선박이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공정 효율화까지 더해지면서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주요 계기로 꼽힌다. 양사는 작년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합병을 통해 대형 상선과 특수선, 중형선 건조 역량을 한 회사 안에 묶으면서 생산 효율성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여기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로 인한 수혜 기대감도 기업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전력기기 부문 역시 조선과 함께 그룹 시총 상승을 밀어 올린 또 다른 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작년 매출 4조795억원, 영업이익 9,9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48.8% 늘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이런 성장의 중심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AI 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기계 부문은 ‘HD건설기계’ 출범을 계기로 건설장비, 엔진, 애프터마켓(AM) 등 전반에서 균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실제 HD건설기계는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1,907억원을 달성해 컨센서스를 웃돌며 합병 시너지 효과를 증명했다. 에너지 부문 역시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원가 경쟁력 회복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