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후보 간 자율 협상 대신 당 대 당 논의를 통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공천과 연대 전략을 동시에 통제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27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중앙당이 먼저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과 논의기구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며 “선거연대는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당이 여타 정당과 논의기구를 통해 논의하고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식은 나중의 문제이며, (단일화를) 할지 여부에 대해 중앙당에서 결정한다. 후보끼리 논의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양보라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서도 “13개 지역구 모두 반드시 승리를 목표로 한다”며 “추후 연대를 염두에 둔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공천과 단일화를 분리해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울산, 세종, 경기 평택을 등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지역에서도 후보 간 협상보다는 중앙당 협의 결과가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조만간 혁신당과 진보당 측과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조국 대표는 같은 날 “지역 정치에서도 ‘국힘 제로’를 실현해야 한다”며 “진보개혁 정당 간 연대 작업이 필요하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연대 필요성을 재차 제기했다.
민주당은 ‘중앙 통제형 단일화’, 혁신당은 ‘연대 필요성 강조’로 접근법 차이를 보이며 주도권 신경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와 맞물려 재보선 판 자체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전은수 대변인은 이날 사실상 사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재보선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 이르면 29~30일 인재영입 형식으로 공식 등판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상 재보선 출마자의 사퇴 시한은 5월 4일로, 민주당은 사임 직후인 29~30일쯤 인재영입식을 열 방침이다.
하 수석은 지난 26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2시간 독대 끝에 부산 북갑 출마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대변인은 “재보선 지역의 전략공천 심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다음 달 초까지 매일 공천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