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울산쇠부리축제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울산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에서 ‘뜨거운 두드림! 불꽃으로 피어나라!’를 슬로건으로 열렸다. 주최측 추산 18만 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올해 축제는 전통 제철 문화의 원형을 보여주는 쇠부리기술 재연을 중심으로 공연, 체험, 전시, 먹거리,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면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체험 프로그램도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다. 달천철장에서는 달천갱도 황금찾기, 철철철놀이터, 드럼 체험 소리광산, 만보계 챌린지 힘철철 등이 운영됐다. 힘철철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제자리에서 뛰며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땀을 흘렸고, 가족들의 응원 소리도 이어졌다. 달천갱도 황금찾기 부스에서 만난 매곡초 4학년 김예원 어린이는 “후레쉬가 달린 모자를 쓰고 깜깜한 데 들어가 황금을 찾는 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시민 참여 설치프로젝트로 조성된 형형색색의 깡통 장식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깡통에 직접 색칠하고 꾸민 뒤 설치물에 걸며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사흘 내내 이어졌다. 개막일인 8일 북구청 광장에서는 희망불꽃점화식과 주제공연, 초청가수 나태주의 축하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9일에는 전국 단위 타악 경연대회 타악페스타 두드리와 시민 참여형 쇠부리 흥가요제가 열렸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타악 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10일에는 청년층을 위한 꿈부리 콘서트와 폐막행사 대동난장 불매야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올해 처음 열린 쇠부리민속예술제도 의미를 더했다. 10일 진행된 행사에는 울산쇠부리소리를 비롯해 국가유산인 고성농요, 서생포메레치후리소리가 함께 참여해 지역과 타 지역의 민속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을 만들었다.
과제도 남았다. 올해 달천철장에서는 ‘달천포차’라는 이름으로 먹거리 존을 넓게 조성해 이용 편의를 높였지만, 메뉴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예산이 협소해 대행사가 맡아 입점 업체와 부담을 나누다 보니 가격이 조금 비싸게 느껴진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이 열린 북구청 광장은 행사 규모에 비해 무대 등이 비좁았고, 주차 불편도 반복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차 문제는 행정당국과 협의해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전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 결과 안전사고는 작년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달천철장과 북구청 광장으로 나뉜 행사장 운영도 여전히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달천철장은 전통 쇠부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중심이었고, 북구청 광장은 자동차 홍보관과 프리마켓 중심으로 운영돼 두 행사장의 성격 차이가 뚜렷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달천철장 행사장을 확대해 축제를 일원화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상설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