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전경. 연합뉴스
울산시청 전경. 연합뉴스
울산시가 글로벌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방산혁신 거점 구축에 착수한다.

AI 기반 스마트 정비기술과 전문인력 양성을 앞세워 기존 상선 중심 산업구조를 첨단 방산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의 ‘2026년 방산혁신연합지구(클러스터) 신규지역 선정 공모’에서 부산·경남·전남과 함께 함정 MRO 분야에 최종 선정됐다.

방산혁신연합지구 사업은 세계 함정 MRO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고 국내 조선·방산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조선업 기반이 집적된 부·울·경·전남이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함정 MRO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지역 기업 간 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원 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방산혁신연합지구 사업까지 확보하면서 관련 산업 육성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함정 MRO는 군함의 유지·보수·정비를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첨단 방산기술과 정밀 정비 역량이 요구되는 분야로, 최근 글로벌 안보환경 변화와 함정 현대화 수요 확대에 따라 미래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245억원과 참여 지자체 지방비 245억원 등 총 49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MRO 기반시설 구축과 기술개발, 방산 수출 지원, 기업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요 사업은 종합지원센터와 품질인증센터, 인력양성센터 구축 등 기반시설 조성을 비롯해 스마트 MRO 및 국제공동기술개발, 방산 보안체계 구축과 수출 지원 등이다.

울산시는 총 150억원 규모로 사업에 참여한다.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함정 MRO 인력양성센터 구축과 스마트 MRO, 국제공동기술개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은 AI·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정비기술과 전문인력 양성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행 자격(MSRA)을 확보하고 실제 미 함정 정비 수주 실적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의 세계적 조선산업 기반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력양성센터에는 확장현실(XR) 기반 모의실험 장치와 역설계용 3D 스캐너,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등 첨단 교육 기반시설이 구축된다.

또 UNIST를 중심으로 국제공동기술개발도 추진된다. 첨단 소재와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함정 MRO 기술개발과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기반 정비지원 로봇과 원격 정비협업 시스템, 예방정비 기술개발은 물론 방산 품질인증과 사이버보안(CMMC) 컨설팅,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존 상선 중심 산업 구조를 함정 유지보수와 방산 연계 산업으로 확대하고, 기술개발부터 인력양성·기업지원·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산혁신연합지구 선정은 울산의 세계적 조선산업 경쟁력과 함정 MRO 산업 육성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반 스마트 함정 MRO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방산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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