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올들어 전세 누적 거래는 3,855건으로 1년 전보다 11%나 줄었다.
이런 수치는 울산이 작년 4월 전국 특·광역시 1위에 오른 뒤 벌써 1년째 이어가고 있는 ‘전월세 전환율 1위’ 현상에 반영돼 있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을수록 임차인의 월세 부담은 커지는데, 지난달 울산 관내 집세 상승폭은 전세(+1.4%)보다 월세(+2.3%)가 더 컸다.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 ‘확정일자 전·월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울산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확정된 월세 누적 거래는 △1월 2,648건 △2월 2,369건 △3월 3,398건 △4월 3,272건 △5월 2,377건 등 총 1만4,191건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 확정된 월세 누적 거래와 비교하면 무려 38%(3,906건) 급증한 수치다. 실제 작년엔 △1월 1,579건 △2월 2,158건 △3월 1,776건 △4월 2,139건 △5월 2,633건 등 총 1만285건이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1~5월) 누적 월세 거래는 △2024년 7,706건 △2023년 8,592건 △2022년 6,010건 등으로 올해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반면 전세 거래는 1년새 11.3% 줄었다.
올해 울산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확정된 전세 누적 거래는 △1월 817건 △2월 830건 △3월 882건 △4월 673건 △5월 653건 등 총 3,855건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월 789건 △950건 △850건 △841건 △918건 등 4,348건에 비해 493건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1~5월) 누적 전세 거래는 △2024년 5,267건 △2023년 5,248건 △2022년 6,963건 등 올들어 감소폭이 제법 크다.
이같은 기조는 이미 작년들어 도드라지기 시작했다.
2025년 기준 울산지역 전·월세 거래량은 총 2만7,536호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는 9,633호, 월세는 2만7,536호다.
통계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울산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1만 가구’ 아래로 뚝 떨어진 대신, 월세 거래는 처음으로 2만호를 넘어선 것.
이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데다,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불안해진 전세 세입자들의 월세전환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울산이 부동산 시장 호황을 맞아 작년 4월부터 1년 6개월간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전월세 전환율 1위(8.6%) 도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울산에선 전세 매물 자체가 줄고 월셋값이 전셋값을 웃돌던 지난 2024년 9월부터 이런 현상이 확 도드라져 최근 1년새 전월세 전환율이 1.2%p 껑충 뛰었다.
특히 울산의 전월세 전환율(매년 3월 기준)은 △2020년 6.8% △2021년 6.8% △2022년 6.6% △2023년 6.8% △2024년 7.0% △2025년 7.4% △2026년 3월 8.6% 등 최근 1년새 급등했다. 월세 거래가 급증한 시기와 맞물린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단독주택 10.2% △연립 다세대주택 9.8% △아파트 5.8% 순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
한편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매달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즉,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전세 매물에 ‘전월세 전환율 5%’를 적용해 월세로 바꾼다고 하면, 세입자는 500만원(1억원의 5%)을 12개월로 나눈 약 42만원을 매달 월세로 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