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국민의힘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를 맞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한 국민의힘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를 맞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을 앞두고 여야 원내사령탑이 첫 대면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협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원 구성과 국회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는 시작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을 찾은 정 원내대표에게 “최근 중동 사안, 민생 현안 등이 만만치 않아서 여야가 날을 새더라도 빨리 원 구성을 해서 양측 3기 원내대표는 일하는 모습, 효능감 있는 모습으로 국민께 평가받는 국회가 되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한 원내대표께서 많은 양보를 해주시면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여야 대화가 단절되고 다수당에 의한 일방적인 독주가 있었던 건 우리 국민들도 잘 안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여야 모두 공멸할 수밖에 없고 국민에게서 버림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라는 게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공개 발언에서는 덕담도 오갔다. 한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며 “인품이 훌륭하고 합리적이며 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으로 정평이 나 있다. 경쟁은 하더라도 소통은 많이 하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했고, 정 원내대표도 “한 원내대표가 원만한 성품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원내대표로 첫발을 떼는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약 7분간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수시로 연락하고 자주 만나 현안을 대화로 풀어가자는 말씀을 드렸고, 한 원내대표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정례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전임 원내대표들 사이에도 정례 회동이 있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양당 원내사령탑이 협치 의지를 확인했지만, 원 구성과 주요 현안을 둘러싼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향후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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