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현장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현장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상수도관이 시설물 아래로 통과하는 탓에 수개월째 중단된 울산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가 이르면 8~9월께 재개될 전망이다. 중구는 빠르면 올해 안에 1단계 공사를 마무리짓고,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해 2단계 공사까지 막힘 없이 진행하겠단 방침이다.

15일 중구에 따르면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 중단 원인이었던 성곽 인근 상수도관 이설 공사를 이달 중 착수할 계획이다.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는 지난해 7월 착공했으나 성곽 보강을 위해 설치할 예정이던 옹벽 구간 아래로 상수도관이 지나가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해당 상수도관은 인근 서동 일대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즉각적인 공사 추진이 어려웠다.

중구는 현재 상수도관 이설 공사를 위한 설계를 완료한 상태로, 이달 중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두 달가량의 공사가 완료되면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도 재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 수준이다.

다만 사업 재개에 앞서 추가 검토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4월 개최한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 심의를 통해 서문 남측 체성과 서문지를 연결하는 등 복원공사에 추가 공정을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국가유산의 수리·복원·보존과 관련된 계획, 기준, 설계심사 등을 전문적으로 조사·심의하는 자문기구로, 국가유산 수리의 품질 향상과 적정성 확보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중구는 위원회 권고 내용을 설계에 반영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검토한 뒤, 수정된 설계를 국가유산청과 다시 협의할 방침이다. 다만 남측 체성과 서문지를 연결할 경우 일부 도로를 폐쇄해야 할 수도 있어 두 기관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데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는 일단 확보한 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서문 철거·기반 확보 등 1단계 복원공사를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곽·서문지 등 복원공사가 이뤄지는 2단계 사업을 위해 34억9,000만원 내년도 국비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서문지 복원공사 사업비는 국비 70%, 시비 30%로 책정돼 있다.

한편 병영성 서문지 복원공사는 경상좌도병영성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조선시대 경상좌도 군사·행정 중심지였던 병영성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문 복원공사는 병영성 복원사업의 핵심 구간인 체성(體城)과 육축, 옹성, 여장 복원, 문루 조성 및 주변 정비가 주요 내용이다. 복원 대상인 서문루는 연면적 44.11㎡ 규모로, 성벽(육축) 52.3m와 옹성 77.2m 구간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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