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증.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캡처
자원봉사자증.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캡처
울산지역 등록 자원봉사자가 전체 인구 37%에 달하는 40만여명으로 집계되며 자원봉사자 활동률은 전국 1·2위 수준인 반면, 이들의 헌신을 예우하기 위해 도입된 ‘자원봉사자증’의 혜택은 타 지자체 대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울산지역 등록 자원봉사자 중 누적 봉사시간 80시간 이상을 달성하면 공공시설, 가맹점 등에서 할인이 가능한 자원봉사자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달 기준 누적 봉사시간 80시간 이상을 충족한 대상자는 9만8,492명에 달하지만, 실제 자원봉사자증을 발급받은 인원은 5만2,898명으로 발급률은 54.7%에 그치는 수준이다. 절반 가까운 대상자가 자원봉사자증 발급을 외면하는 이유로는 낮은 혜택 체감도가 꼽힌다.

민간 참여의 경우 대부분 5~10%의 할인율은 보이는 가운데, 공공분야에서는 국민체육센터 수강료, 장생포고래박물관 및 고래문화마을 이용, 중구문화의전당 공연 관람료 등에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으며, 다수의 공영주차장에서도 주차요금 2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울산광역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명시된 자원봉사자 20% 경감 조항은 동일 조례에 규정된 임산부나 요일제 참여 차량의 50% 혜택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 자원봉사단체 관계자는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했지만, 주변에서 자원봉사자증을 쓰는 건 못 봤다”라며 “조금이라도 할인되면 좋지만, 혜택이 크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할인 혜택 격차는 더 크다. 타 지자체들은 공공시설 및 개별 인프라 조례를 적극적으로 개정해 파격적인 공공 감면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 연 100시간 이상 활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전은 시가 설치하고 운영하는 공공시설 이용료를 일괄 50% 감면하고 있다. 누적 50시간 이상 활동자에게 발급하는 대구 역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자체를 개정해 요금 감면 규정을 신설했다. 연 100시간 이상 또는 누적 5,000시간 이상 봉사자를 우대하는 경기도는 공영주차장 50% 감면은 물론 2~4시간 무료 출차 혜택 시스템을 연동해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의 높은 자원봉사 활동률을 지속하고,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보상 제도가 마련이 요구된다.

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증의 효용감을 높이기 위해서 가시적인 할인 혜택 제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민간 참여 가맹점에서는 한계가 있으니, 공공분야에서 혜택 폭을 넓히는 적극적인 조례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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