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들어설 산림재난대응센터 내 헬기장을 두고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다. 울산시는 소음저감대책 등을 마련해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형산불, 산사태,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녹지관리를 위해 삼동면 하잠리 산234-4 일대에 산림재난대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는 4,000㎡ 규모에 산림재난상황실을 비롯한 대기실, 교육장 등을 갖춘 2층 구조의 센터와 함께 임차 헬기 운영을 위한 헬기장 1면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발생 이후 헬기가 상시 대기할 수 있는 계류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당초 계획을 변경해 부지는 6,500㎡로, 헬기장은 총 2면 규모로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총 사업비 역시 43억원에서 8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관련 예산은 추경에 모두 반영돼 확보가 완료된 상태다.
문제는 최근 일대에 ‘헬기장은 소음과 공포조장시설, 울산시청 옥상에다 건립하라’라는 등의 현수막이 잇따라 게시되면서 불거졌다.
헬기장 건립에 따른 소음 피해와 안전 문제를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대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미 삼동면에 울산소방본부 소속 헬기장이 존재하는데도 추가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삼동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주변에 소 등 가축을 키우는 농가가 많은데 소음에 극도로 예민하다. 송아지 유산 등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삼동면 인구수가 적다고 행정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 당장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부지를 찾아야 한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등 제대로 된 사전 동의 절차조차 없었다고 비판하며, 만약 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소음 피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지난해 7월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인근 가축 사육 농가도 방문해 설명했다”라며 “올해 하반기 소음대책이라든지 구체적인 설계가 완성되면 주민설명회를 다시 하겠다고 약속해 오는 8월이나 9월 중에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헬기가 1년 내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산불조심기간이나 산불이 났을 때만 사용하는 거라 상시 소음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하지만 일시적이라 할지라도 주민들께 피해가 갈 수 있는 만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저감 대책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