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남구 달동주공1단지 아파트 곳곳에 재건축 동의 촉구 안내문이 붙었다. 해당 홍보물에는 인근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평당 시세를 비교하며 재건축 사업 동의서 징구에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1993년 11월 준공돼 32년 차인 달동주공1단지는 지상 15층, 10개 동 규모로 948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노후아파트다.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아파트가 오래돼 보수 공사를 자주 진행하고 있고 관리비 또한 비싸다”며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입대의에서 타당성 검토도 못 받게 훼방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 등 공식적인 주민 대의 기구의 결의 없이, 특정 입주민 한 명이 나서 개인적으로 동의서를 걷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재건축 관련 사업은 입대의·관리사무소와 전혀 관련없다”는 안내 현수막을 단지 입구에 걸어놓은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 역시 해당 단지의 재건축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주민이 개인적으로 재건축이나 지역주택조합 등을 추진한 것이 벌써 세 번째”라며 “단지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지만, 세대수에 비해 대지지분이 너무 작아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 동의도 쉽지 않아 정상적인 재건축 궤도에 오르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대지지분은 단지 전체 토지 면적을 가구 수로 나눈 개념으로 세대수가 늘면 같은 토지를 더 많이 나눠 갖게 돼 세대당 대지지분이 작아진다.
(가칭)삼산현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으로 사업성이 확보되면서 주민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며 “다음달 중으로 남구청에 추진위 승인 서류를 접수하고, 8월 초 승인이 나면 곧바로 안전진단과 조합 설립 등 다음 절차로 빠르게 넘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0년 12월 준공돼 35년 차인 삼산현대아파트는 지상 13층, 9개 동 규모로 962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단지 곳곳에서 균열, 층 분리 등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구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의 경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데, 삼산현대의 경우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달동주공1단지 아파트는 재건축 관련 내용으로 문의나 접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