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현대의 어느 3월, 위독한 외할아버지를 만나러 길을 나선 한 가족이 때아닌 폭설로 고속도로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발이 묶인 9인승 승합차 안에서 만삭의 막내딸이 예정보다 이른 진통을 시작하고, 가족의 시선은 단 한 사람, 피를 보지 못해 면허마저 정지된 외과의사 큰아들에게 쏠린다. 병원도 길도 닿지 않는 좁은 차 안에서, 가족은 저마다 외면해 온 마음속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연극은 출산이라는 절박한 순간을, 오래전 산에서 세상을 떠난 큰아들이 끝내 오르려 했던 산 ‘안나푸르나’에 빗대어 그려낸다.
무대에는 노태준, 조아라, 김호성, 김다원, 황인준, 구경영 등 여섯 배우가 오른다.
공연은 10일과 11일 오후 7시 30분, 12일 오후 3시 세 차례 열린다. 관람료는 1만 5000원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울산문화관광재단 2026 예술지원선정사업 일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