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연극제가 지난 1일 부산에서 개막한 가운데 극단 무는 지난 3일 금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회전의자’(김행임 작·전명수 연출)를 무대에 올렸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 예선을 통과한 대표작들이 경연을 펼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다. 오는 26일까지 본선 경연과 함께 국제교류 연출가전, 청년 연극인 네트워킹 페스티벌,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도 진행된다.
극단 무의 ‘회전의자’는 AI 확산으로 일자리와 삶의 의미가 흔들리는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관계의 본질과 재탄생의 의미를 그린 작품이다. 무대에는 전우수, 전민수, 김규열, 김영희, 하광준, 이현경 등이 출연해 세대 간 갈등과 불안, 희망을 현실감 있게 풀어냈다.
공연을 마친 전명수 극단 무 대표는 “AI가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청년들의 취업난은 물론 중장년층의 일자리 문제까지 현실적인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라며 “관객들의 몰입도도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 극단은 약 두 달 동안 대본을 다듬고 무대와 음악을 새롭게 제작했다. 특히 영상을 활용하기보다 배우의 연기와 무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적인 연극 문법을 택했다.
전 대표는 “AI를 다룬 작품이지만 연극의 본질은 결국 배우에게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영상 없이 배우와 무대, 음향만으로 관객이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끝까지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0년 이상 무대에 선 주연급 배우 3명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작품의 메시지를 안정감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며 “배우와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2001년 창단한 극단 무는 울산연극제에서 일곱 차례 대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연극제에서는 금상 1회와 은상 3회를 수상한 지역 대표 극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