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시에 따르면 고용량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기반시설의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중탐지·인공지능 기반 사고 데이터화 통합안전관리체계’를 개발하고 실제 현장 실증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6년도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기술개발 지원 공모 사업 2단계’에 선정된데 따른 것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이다. 국비 16억원과 시비 4억원 등 모두 20억원이 투입된다.
주관연구개발기관은 전류 예지보전과 스마트 안전진단 분야 기술기업인 ㈜아이티공간이 맡는다.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는 울산대학교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도시와 농촌이 참여한다. 실증기관으로는 한국동서발전이 함께한다.
울산은 노후 국가산업단지와 신규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함께 자리한 도시다. 대용량 배터리에너지저장체계 등 고위험 에너지 기반시설이 밀집해 있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경제 피해와 주변 시설로의 확산 위험도 크다.
울산시는 이 같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은 전압과 온도 등 전기적 수치를 중심으로 작동해 왔다. 이 때문에 오프가스, 미세 진동, 음향 등 비전기적 화재 전조 증상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되는 통합안전관리체계는 전기적 신호와 비전기적 신호를 함께 감지하는 다중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전압·온도 등 기존 전기적 데이터뿐 아니라 화재 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 진동, 소리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특히 현장 통신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저전력 기반의 경량화 인공지능 모델을 탑재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노후 산단과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공존하는 울산의 복합 위험 환경을 인공지능 기반 첨단 안전 기술로 해결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발화 전 이상징후를 1초 이내에 잡아내고 사고 데이터를 자산화하는 국산 안전 플랫폼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