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는 7일 울산공장에서 14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과 별도요구안을 둘러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이날 2차 임금성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8만4,000원 인상, 성과금 350%+950만원+자사주 12주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절했다.
이는 지난 2일 12차 교섭에서 제시한 1차 임금성 제시안과 대비했을 때 기본급은 5,000원, 성과일시금은 50만원, 자사주는 2주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을 비롯해 별도 요구안 역시 조합원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노조는 회사가 퇴직금 DC제도와 통근버스 요금 인하 등에 대해서만 일부 수용 의사를 보였을 뿐, 나머지 요구안은 사실상 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대 쟁점인 정년 연장도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법제화 이후 추진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반면, 노조는 임금피크제 등이 맞물린 상황에 올해 교섭에서 확답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노조는 8일 예정된 15차 교섭을 사실상 마지막 협상으로 규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5차 교섭이 마지막 기회”라며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전향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의 갈 길을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후 지난 2일 12차 교섭과 6일 13차 교섭, 이날 14차 교섭까지 모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상여금 800%,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8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추가 투쟁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1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6일부터 필수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해 시행 중이다. 2차 회의에서는 부분파업 여부까지 검토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시각이다.
지역사회에서는 2년 연속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협력업체 경영 부담,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