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의 조간신문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던 울산매일신문이 오늘로 창간 35주년을 맞이했다. 지나온 35년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선봉에 선 울산의 희생과 역사를 기록하고, 산업화 이후의 문화와 생태환경을 새로운 그릇에 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실천해 온 대전환의 여정이었다. 한 세대 부근의 세월 동안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110만 울산시민과 애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돌이켜보면 울산매일신문의 창간은 ‘만사중앙’식의 중앙 집중 체제에 맞서 ‘정보의 지방화’를 이룩하겠다는 엄숙한 선언이었다.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도와 의식은 중앙에 종속되어 있던 시대, 울산매일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일방통행 하던 정보 체계를 단호히 거부했다. 지역 뉴스의 우리 지역화를 전면에 내걸고 ‘울산을 가장 잘 아는 신문’으로서 지역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는 애향의 주춧돌이 되고자 했다.
그로부터 35년이 흐른 지금, 새 정부가 들어서고 민선 9기가 시작되면서 지방시대에 대한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싼 언론환경과 지역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언론시장의 여건은 악화됐고 매체는 과밀화됐으며, 영상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관계망(SNS) 속 정제되지 않은 뉴스를 더 선호하는 세상이다.
울산매일신문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를 거듭해 왔다. 종이신문으로 소비되던 지역 뉴스를 ‘UTV’를 통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로 다지털 독자들에게 다가서며 작지 않은 성과들 일궈냈다. 한국신문협회 회원사이자 지역 신문의 대표주자로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미디어의 새로운 지평을 성공적으로 열어젖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매일은 최근 AI시대가 요구하는 지역 언론 대전환을 이끌 젊은 리더십을 더했다. 지역 언론사 최초로 AI지원 기능이 탑재된 언론진흥재단 지원 뉴스룸을 구축한데 이어, 구글 뉴스 AI Lap, AWS뉴스룸 점프스타트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머지않아 선보일 울산매일신문UTV의 AI시대 지역 언론의 모델을 기대하시길 바란다.
이제 우리는 지나온 35년의 성취를 디딤돌 삼아, 미래 100년의 울산을 향해 다시 전력질주하고자 한다. 가까이 있는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면을 밝히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여는 불편부당(不偏不黨)의 공기로서 직필정론의 길을 걷겠다.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고, 독자들과 함께 지역의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에 함께 할 것이다. AI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언론의 길을 갈 것이다.
아울러 울산매일UTV가 만들어 낼 다채로운 콘텐츠는 오직 시민의 올바른 목소리를 이끄는 도구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 창간 정신의 뿌리를 더욱 깊이 내리고, 울산의 미래 발전과 한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오늘 다시금 엄숙히 새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