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지난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첫 공식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울산시 제공
김상욱 울산시장이 지난 16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첫 공식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울산만의 정체성을 담아야 한다는 민선 9기 울산시정의 방향이 제시됐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시민과의 대화’가 지난 16일 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람회 추진계획 보고에서는 울산연구원 김희종 실장이 종합실행계획을 중심으로 박람회의 방향성과 향후 과제를, 강태호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시민과 함께하는 박람회 실천전략을 발표했다.

시민과의 대화는 조직위원장인 김상욱 울산시장이 직접 진행을 맡아 시민참여, 정원, 행사, 생태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박람회의 준비 방향을 시민과 함께 공개적으로 점검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시민 참여를 준비 과정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유명 정원작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정원을 조성하고, 시민정원사와 마을공동체·청소년·청년이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 등이다.

울산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과 생태를 결합한 미래형 정원, 산업도시의 성장과 환경 회복을 함께 보여주는 박람회 등을 제안했다.

기업 참여 역시 단순한 후원이나 기업 홍보에 머물지 않고 정원작가·지역 주민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히 삼산여천매립장의 악취 해소와 생태 회복 문제가 박람회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혔다.

울산시는 여천유수지로 유입되는 오염수를 차단하고 퇴적 오니를 제거한 뒤 수생식물 등을 심어 생태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산소 공급, 토양개량제 활용, 미생물 환경 개선 등 단기적인 악취 저감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 시장은 생물학적·화학적 처리와 산소 공급 방식 등을 함께 검토해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소요예산을 마련해 달라고 울산연구원과 관련 부서에 요청했다.

박람회 기간 폭우와 폭염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비롯해 두 행사장을 연결하는 교통망과 주차·숙박시설 확충도 보완 과제로 제기됐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연결하는 순환형 셔틀버스와 수상 이동수단을 검토하고, 외곽 주차장과 행사장을 잇는 셔틀 노선도 마련할 방침이다.

박람회 이후 조성된 정원과 시설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후 운영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등을 연계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확장하고, 대학·기업과 함께 정원산업·관광·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체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직 정비 역시 과제로 남았다.

현재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이 민선 9기가 출범한 지난 1일 전후로 사직해 공석이고 본부장도 질병휴직 중인 만큼 책임자 인선과 전문가 참여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상욱 시장은 “유명 정원작가와 기업이 참여하더라도 시민이 구경꾼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울산의 역사와 문화, 시민의 삶이 정원에 담겨야 한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울산만의 박람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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