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북구에 따르면 민선 9기 이동권 북구청장은 핵심 공약으로 ‘달천철장 관광명소화’를 내세우고,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관련 사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 청장은 앞서 민선 7기 북구청장 재임 당시인 2020년에도 ‘달천철장 갱도 복원 및 활용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등 달천철장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상암중~달천사 공터·북구문화원 인근 등 검토
당시에는 달천철장의 핵심 공간인 수직갱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막대한 예산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됐다. 토양과 지하수 정화에만 약 1,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면서 막대한 사업비 부담에 수직갱도 활용 방안은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이에 따라 북구는 이달부터 인근 부지를 매입해 달천철장과 연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상을 선회하고 있다.
북구는 △상암중학교에서 달천사 인근에 이르는 2만여㎡ 규모의 공터와 △북구문화원 인근 5,000여㎡ 부지 등 여러 후보지를 놓고 매입과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달천철장 주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상설 콘텐츠’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곳을 역사공원과 연계할 경우 기존 공간의 한계를 넘어 역사·문화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북구는 달천철장 인근 아파트 건립에 앞서 시행된 현대산업개발의 지반복원공사와 관련한 파일도 이달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구는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 구체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을 다방면으로 얻는 중이다.
#북구, 안전·편의시설 확충 예산 확보 총력
다만 부지 매입 역시 최소 수억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북구는 달천철장 역사공원에 부족한 안전·편의시설부터 단계적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달천철장 역사공원에는 현재 폐쇄회로(CC)TV가 한 대도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북구는 이용객 안전과 관리 문제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CCTV 설치에 필요한 시비 확보에 나서는 등 관련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구한 한국해양연구원 원장은 “달천철장 공원 부지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인근 공터 부지를 매입해 쇠부리문학관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달천철장과 연계한다면 반구천의 암각화 못지않은 울산 대표 문화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구 관계자는 “아직 내부 검토 단계로, 이르면 올해 중 중장기 계획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달천철장은 울산 산업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울산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콘텐츠 활성화를 다방면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달천철장은 삼한시대부터 현대까지 철을 생산한 국내 최고(最古) 철광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이후 채광이 중단됐다가 17세기 다시 개발됐으며, 일제강점기 이후까지 운영되다 철광석 고갈로 1993년 폐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