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에 따르면 지청 근로감독관 정원은 95명인데, 현재 73명만 근무하고 있다.
정원 대비 22명(23.1%)이 부족한 상태로, 지난 5월 말 개청 이후 두 달째 인력 공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청은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동구와 북구, 중구를 관할한다. 관할 지역에는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과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어 임금·단체교섭, 노동분쟁, 산업안전 등 노동행정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업무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집단 노사관계와 노동조합(노조) 업무를 전담하는 ‘노사 상생 분야’ 조직(과)조차 별도로 꾸리지 못한 실정이다.
그나마 올해 하반기 인사를 통한 충원이 기대됐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동부지청에는 오는 8월 3일 자로 신규 인력 단 10명만이 배치될 것으로 예정됐다. 충원 이후에도 정원 대비 12명이 부족한 상태가 이어진다.
남은 결원은 내년 초 인사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울산에는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장에서 임금·단체교섭, 쟁의행위(파업), 협력업체 노사 갈등 등 굵직한 노동 현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지청의 노사상생지원과 등의 조직 부재가 현안 대응과 갈등 조정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동부지청은 울산동부고용센터를 제외하고 △지역협력과 △노동기준조사과 △노동기준감독과 △산재예방감독과 단 4개 과로만 운영되고 있다. 남구·울주군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이 울산고용센터를 제외하고 △노사상생지원과 △근로문화개선지원과를 비롯한 9개 과를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청 내부에서도 인력 부족에 따른 행정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복되는 노사 현안과 각종 민원, 산업 안전 업무까지 겹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울산동부지청 관계자는 “동부지청은 관할 특성상 노사관계와 산업안전 등 업무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한정된 인력 안에서 현안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