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하우체국 집배원이 부산사하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우정청 제공
부산사하우체국 집배원이 부산사하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우정청 제공
“우편 배달을 넘어 지역을 지키는 생활안전 파수꾼 역할까지 수행해요.”

부산지방우정청 소속 부산사하우체국 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민의 위급 상황과 화재를 신속하게 발견하고, 분실된 현금을 주인에게 돌려주는 등 지역사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4일 부산지방우정청(청장 허원석)에 따르면 부산사하우체국 김동율·김현수·박제영 집배원이 매일 담당 구역의 골목과 주택, 아파트 단지를 세심하게 살피는 집배 업무의 특성을 바탕으로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고 신속하게 대응, 지역사회 지킴이 역할에 앞장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율 집배원은 지난 3월 감천2동의 한 주택을 방문했으나 평소와 달리 인기척이 없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다음 날 다시 방문했을 때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단순한 부재로 넘기지 않고 이웃 주민에게 거주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집 안에서 쓰러져 있는 주민을 발견한 김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112에도 추가로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에게 발견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인계했다.

김 집배원의 세심한 관찰과 책임감 있는 대응으로 주민의 사망 사실이 장기간 방치되지 않고 신속하게 관계기관과 유가족에게 확인될 수 있었다.

김현수 집배원은 지난해 12월 담당 구역의 한 아파트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평소와 다른 탄 냄새를 감지했다.

김 집배원은 주변을 살핀 끝에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즉시 119와 112에 신고한 뒤 경비실에 비치된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불길을 소화기만으로 완전히 잡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신고 덕분에 소방차가 빠르게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다. 이에 따라 불이 인근 시설과 주택으로 확산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박제영 집배원은 지난 1월 다대동 담당 구역에서 배달 업무를 하던 중 길에 떨어진 현금을 발견했다.

박 집배원은 현금을 임의로 보관하거나 지나치지 않고 즉시 112에 신고했고 경찰의 확인 절차를 거쳐 현금은 분실자에게 온전히 전달됐다.

분실한 주민에게는 소중한 재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박 집배원의 행동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미담으로 전해졌다.

세 명의 집배원은 지난달 30일 부산사하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으며, 경찰서장은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 집배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산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집배원들이 우편물 배달 과정에서 발견한 주민 위급 상황과 지역의 위험 요소를 관계기관에 신속히 알릴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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