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울산광역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고려아연 ‘케이지 안전교육센터’(사진 윤준환 작가). 울산시 제공
2026년 울산광역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고려아연 ‘케이지 안전교육센터’(사진 윤준환 작가). 울산시 제공
산업시설의 기능에 디자인과 공공성을 더한 고려아연 ‘케이지 안전교육센터’가 2026년 울산광역시 건축상 대상을 차지했다.

울산시는 건축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주거·공공·일반·새단장 등 4개 부문 43개 작품을 대상으로 창의성과 기능성, 공공성 등을 평가해 대상 1개 작품과 최우수상 6개 작품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작인 케이지 안전교육센터는 ㈜디퓨전 건축사사무소 김재성 건축사가 설계한 건축물로, 고려아연 부지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조성됐다.

건축물 외관의 수직 루버는 온산제련소의 비철금속 생산과정을 형상화해 울산의 산업적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산업시설이라는 입지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정돈된 도시경관과 미래지향적인 기업 이미지를 함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4년 SK케미칼 사옥 ‘더 브릭 월’, 2025년 고려아연 ‘케이지 주차빌딩’에 이어 올해 케이지 안전교육센터까지 잇따라 수상하면서 울산 산업건축의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기능 위주였던 산업시설이 디자인과 공공성을 갖춘 건축물로 발전하면서 회색빛 공단 이미지를 개선하고 산업도시 울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수상에는 △어린이독서체험관 △더 웨이브 △스타 오피스 빌딩 △인사이트온 사옥 △뜬곡 △미호하우스가 선정됐다.

공공부문 최우수상인 북구 당사동 어린이독서체험관은 숲과 바다, 하늘 등 주변 자연환경과 내·외부 공간을 연결해 독서와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교육문화공간을 구현했다.

남구 매암동 더 웨이브는 미디어파사드를 적용한 터널 형태와 고래 뼈대를 연상시키는 전망대를 대비감 있게 구성해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징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일반부문에서는 장생포 해안의 이미지를 푸른 유리와 흰색 곡면으로 표현한 스타 오피스 빌딩과, 제한된 주차장 부지를 중정과 주머니마당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구성한 인사이트온 사옥이 선정됐다.

주거부문에서는 재료와 자연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낸 뜬곡과, 절제된 외관 안에 다양한 공간과 세밀한 설계를 담은 미호하우스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건축물에는 동판이 부착되며 건축주와 설계자에게 상패가 수여된다. 수상작 모형과 사진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10회 울산건축문화제에서 공개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아름답고 우수한 건축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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