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영 학생이 성인 남성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울산과학대 제공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영 학생이 성인 남성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울산과학대 제공
간호사를 꿈꾸는 울산과학대학교 학생이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간호학부 4학년 이예영(22) 학생이 최근 울산의 한 병원에서 성인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학생의 기증은 대학에서 진행한 생명나눔 캠페인을 계기로 이뤄졌다.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는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매년 교내에서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예영 학생도 2학년이던 2024년 이 행사에 참여해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2021년 127명, 2022년 250명, 2023년 300명, 2024년 420명(장기기증 희망 등록 120명 포함), 2025년 130명, 올해 250명 등 지금까지 약 1,500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참여는 실제 생명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행사에 참여했던 졸업생 강범련 씨는 2024년 60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고, 2023년 행사에 참여한 배정호 학생도 군 복무 중이던 2025년 20대 골수이형성증후군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타인 간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이 통상 2만 명 중 1명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잇따른 기증 사례는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예영 학생은 “희망 등록 당시에는 조직적합성이 일치할 확률이 매우 낮아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놀랐지만,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결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곁에서 희망과 생명을 전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혈모세포는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세포로,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는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는 기증 후 2~3주 이내 대부분 회복돼 건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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