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자연재해 위험지구 118곳을 선정해 1조135억원을 투입, 침수와 하천 범람 등 재해 위험 저감에 나선다.
울산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울산광역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13일 공고했다.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방재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환경 변화, 과거 재해 이력 등을 토대로 위험지역을 선정하고 예방사업의 투자 순서와 시행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각종 개발사업과 도시화로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늘어나면서 도심 침수 위험이 커진 점을 고려해 우수 유출 저감대책도 계획에 반영됐다.
이번 계획의 적용 기간은 2027년부터 2036년까지다. 울산 전역의 하천·내수·사면·토사·바람·해안·가뭄·대설·기타 재해 등 9개 유형을 조사한 결과 모두 118곳이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선정됐다.
시는 위험도와 사업의 시급성, 재해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업 순서를 정하고 10년간 총 1조135억원 규모의 개선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주요 사업을 보면, 명촌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는 490억원을 투입한다. 북구 명촌동 일대의 침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배수펌프장을 증설하고 저류지를 새로 조성한다.
남구 여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는 465억원을 들여 여천천 호안을 정비하고 퇴적물 등으로 높아진 하상을 정비해 집중호우 때 하천 범람과 주변 지역 침수 위험을 낮춘다.
북구 중산동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는 306억원을 투입,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유수지를 설치하고 하천 제방을 보강한다.
중구 내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는 199억원을 투입해 배수펌프장을 증설한다. 집중호우 때 빗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저지대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남구 무거동 점골지구 우수유출 저감시설 설치사업에는 194억원이 반영됐으며, 점골저수지를 준설하고 빗물의 일시적인 집중 유출을 줄이는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21년 말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울산지역의 자연재해 발생 현황과 기존 방재시설의 처리 능력, 도시개발에 따른 위험요인 등을 분석했다.
이어 2023년 행정안부에 제출, 최근 승인을 받아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향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과 국비 지원사업 신청, 구·군별 재해예방사업의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다만 전체 사업비가 1조원을 웃도는 만큼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안정적인 국비 확보와 연도별 지방비 마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