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로 출연한 마인드휘트니스 송정점 서한별 트레이너와 호스트 이동엽 본지 총괄이사가 ‘피트니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게스트로 출연한 마인드휘트니스 송정점 서한별 트레이너와 호스트 이동엽 본지 총괄이사가 ‘피트니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매주 목요일 찾아오는 UTV 지식 팟캐스트 ‘썰-스데이’가 이번에는 바디프로필과 ‘3대 500’으로 대표되던 헬스 문화를 넘어, 건강하고 오래 움직이는 몸을 만드는 새로운 피트니스 트렌드를 짚어본다. 이번 게스트는 10년째 운동을 이어오고 있는 6년차 트레이너, 마인드휘트니스 송정점 서한별 트레이너다.

과거 헬스장이 다이어트나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한 공간으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몸보다 통증 없이 움직이고 일상의 기능을 회복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서 트레이너는 무거운 중량이나 극단적인 식단보다 자신의 몸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행하는 하이록스부터 바디프로필,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홈트레이닝까지 변화하는 운동 문화도 현장의 시각에서 풀어냈다.

또 ‘뱃살만 따로 뺄 수 있을까’, ‘근육통이 없으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걸까’, ‘다이어트에는 유산소와 웨이트 중 무엇이 먼저일까’ 등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품어봤을 궁금증도 짚었다. 희귀질환을 앓는 회원과 5개월간 운동하며 변화를 만들어낸 경험부터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운동 철학까지 이번 팟캐스트 내용 일부를 지면에 소개한다.


서한별 마인드휘트니스 송정점 트레이너
서한별 마인드휘트니스 송정점 트레이너
# ‘몸짱’에서 ‘건강’으로…달라진 헬스 트렌드

△ 운동을 시작한 계기와 트레이너가 되기까지 과정은?

-서한별 : 운동은 올해로 10년 차입니다. 군 복무 중 체력단련실을 이용하면서 본격적으로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맨몸 운동을 하다가 선임을 통해 웨이트트레이닝을 접했는데, 하는 만큼 몸이 달라지는 게 보여 재미를 붙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중국에서 생활했고 원래는 승무원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이후 울산에 정착해 트레이너가 됐는데 지금은 이 일이 훨씬 잘 맞고 만족도도 높습니다.

△ 요즘 사람들이 헬스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서한별 : 여전히 1순위는 다이어트입니다. 다만 그다음 목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바디프로필이나 몸을 크게 만드는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건강’으로 이동했습니다. 과거에는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체형의 불균형을 보는 정적인 평가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실제 움직임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보는 ‘모빌리티’, 즉 동적인 평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모양만 보는 것보다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운동을 열심히 해도 몸이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서한별 : 무게부터 올리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움직임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중량을 다루면 쓰고자 하는 근육 대신 다른 근육을 사용하게 됩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먼저 만들고 거기에 부하를 실어 강해지고, 회복하고, 다시 강해지는 것이 몸이 좋아지는 순서입니다. 무조건 무거운 것을 드는 게 아니라 ‘잘 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 ‘3대 500’에서 하이록스로…운동 유행도 변한다

△ 한때 ‘3대 500’이 헬스의 상징처럼 여겨졌는데.

-서한별 : 중량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무게를 올리는 재미 때문에 운동을 지속하는 분도 있고 힘의 지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가 무너져도 기록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 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 중량 기록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 요즘 가장 주목받는 운동은?

-서한별 : ‘하이록스’가 많이 뜨고 있습니다. 근력뿐 아니라 유산소 능력과 심폐지구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운동입니다. 예전에 크로스핏이 비슷한 인기를 끌었는데, 크로스핏이 무거운 바벨이나 철봉 동작 등 근력적 요소가 강하다면 하이록스는 전문적인 근력운동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도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호스트 이동엽 본지 총괄이사
호스트 이동엽 본지 총괄이사
# 바디프로필·비만치료제…“결국 습관이 바뀌어야”

△ 한때 유행했던 바디프로필 열풍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는?

-서한별 : 하나의 유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찍으니까 ‘나도 한번 경험해보자’는 수요가 컸죠. 문제는 촬영 날짜부터 정해놓고 100m 달리기를 하듯 단기간에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경우입니다. 평소 식사와 운동 습관이 잡혀 있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다 시간이 부족해지고, 결국 극단적인 감량과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건강하게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려면?

-서한별 : 촬영을 예약하기 전에 준비 기간부터 가져야 합니다. 먼저 건강하게 먹는 습관을 만들고 운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이후 필요하다면 강도를 조금씩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굶어서 단기간에 빼겠다는 식의 접근은 위험합니다.

△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가 대중화되고 있는데.

-서한별 :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습관입니다. 목표가 20㎏ 감량이라고 할 때 누군가 20㎏을 빼준다고 해도 생활 습관이 그대로라면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동이나 생활 습관 개선이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운동과 병행해 활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봅니다.

# 5개월의 운동이 만든 변화…기억에 남은 회원

△ 트레이너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회원은?

-서한별 : 지금도 함께 운동하는 분인데 하체 근육이 점차 빠지는 희귀질환을 앓고 계십니다. 정식 PT 회원은 아니었지만 운동하기 어려워 보여 매니저에게 일주일에 한 번 30분이라도 운동 방향을 잡아드리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벌써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처음에는 걷거나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들어하셨는데 지금은 서 있거나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허리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특수한 질환이다 보니 피트니스 분야 AI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질환 특성과 주의점을 참고하면서 운동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뱃살만 빼기’ 가능할까…헬스장 속 오해와 진실

△ 원하는 부위의 살만 따로 뺄 수 있나?

-서한별 : “뱃살만 빠지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저는 수영장에서 물을 빼는 모습에 비유합니다. 물이 전체적으로 빠지다가 마지막에 웅덩이처럼 남는 곳이 있는데 뱃살이 그런 부위입니다. 특정 부위의 지방만 먼저 빼는 것은 어렵습니다. 결국 전체적인 체지방을 줄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다이어트할 때 유산소와 근력운동 중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

-서한별 : 저는 근력운동을 우선하고 이후 유산소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근력운동 이후에도 일정 시간 에너지 소비가 이어지고, 근육량을 늘리고 보존하는 것도 체지방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일반인은 유산소 운동도 함께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근육통이 없으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건가?

-서한별 :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운동이나 자극을 줬을 때 근육통이 생길 수 있지만 근육통 자체가 운동이 잘됐는지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지식팟캐스트 ‘썰-스데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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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자세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잘 움직이는 몸이 핵심

△ 유튜브를 보며 혼자 하는 ‘홈트’는 괜찮을까?

-서한별 : 동작을 잘하는 분도 있고 잘못된 움직임을 해도 당장 통증이 없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각도 차이가 반복되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운동 초반에는 PT 등을 통해 기본적인 움직임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운동이 실제 삶의 질도 바꿀 수 있나?

-서한별 : 자세가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오버헤드 프레스 같은 이름은 거창하지만 결국 잘 서고, 잘 앉고, 잘 일어나고,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배우는 것입니다.

허리를 무조건 꼿꼿하게 펴고 있는 것이 ‘좋은 자세’라는 뜻도 아닙니다. 구부려야 할 때 구부리고 펼 때 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의 자세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움직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합니다.

△ 서한별 트레이너에게 운동이란?

-서한별 : 저를 다시 ‘리셋’해주는 것입니다. 운동을 쉬거나 슬럼프가 올 때 다시 시작하면 하루가 정리되고 생활의 루틴도 돌아옵니다. 특히 아침에 운동하면 몸이 깨어나면서 다시 일상의 리듬을 잡게 됩니다.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형태든 쉽고 재미있게 시작해서 차근차근 꾸준히 운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 트레이너는 최근 피트니스 문화가 단순히 ‘멋진 몸’을 만드는 데서 인간이 본래 가진 움직임과 기능을 되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거운 중량이나 단기간의 체중 감량보다 자신의 몸이 제대로 움직이는지를 살피고 지속 가능한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 건강한 삶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운동의 정답은 하나의 자세나 숫자가 아닌 ‘잘 서고, 잘 앉고, 잘 움직이는 몸’에 있다. 가장 무거운 것을 들거나 가장 빠르게 살을 빼는 운동보다 오랫동안 일상에서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퇴근길과 저녁 식사 시간을 지적 대화로 채워줄 든든한 친구 ‘썰-스데이’는 지면 QR코드 또는 울산매일UTV 유튜브(@ulsanmaeil), 공식 홈페이지(www.iusm.co.kr), 인스타그램(@ulsan_maeil)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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